[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저도 레슬링을 배우고 있다. 레슬링 싸움이 뭔지 한 번 보여드리겠다"
배동현(37, 팀피니쉬)은 7월 23일 원주종합체육과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61에서 '괴물 레슬러' 심건오(33, 김대환 MMA)와 격돌한다.
3년 만에 케이지로 복귀하는 심건오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배동현 중 누가 승리할 것인지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배동현은 로드FC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에 참가해 본인의 실력을 증명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배동현은 데뷔 이후 정호연, 류기훈, 허재혁 등의 강자들을 이겨오며 스타성도 증명했다.
배동현은 WFSO(세계격투스포츠협회) 세종시 지부장, 체육관 운영(세종 팀피니쉬)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힘든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경기를 기다려온 배동현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배동현은 9일 로드FC를 통해 "즐기면서 증명하는 게 제 일이라 생각해서 빨리 올라가서 싸우고 싶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지금 빨리 올라가 싸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시합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배동현의 상대 심건오는 허재혁, 김창희, 호우전린 등의 강자를 꺾어 오면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 왔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은 부상으로 케이지를 떠났다.
배동현은 "로드FC에서 자랑하는 심건오 선수인데 그런 심건오 선수 복귀전에 뽑혀서 너무 영광"이라며 "통화를 하면서 둘이 신나게 한번 싸워 보자고 그리고 끝나고 나서 서로 껴안아 주자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 시합은 너무 재밌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배동현은 그동안 평균 110kg 때의 무제한급 선수들을 상대해왔다. 최근 '유망주' 정호연과의 경기에서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며, 베테랑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체중이 더 높은 상대들을 상대하기 위해 실력을 갈고닦아 온 배동현은 심건오를 꺾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혹독한 훈련을 견디고 있는 배동현은 "심건오 선수가 1라운드밖에 뛴 경기가 없어서 초반에 조심하고 2-3라운드 가면 저는 자신 있다"며 "심건오 선수가 레슬링 선수 출신이다. 저도 레슬링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레슬링 싸움이 뭔지 한번 보여 드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동현은 "코로나19로 2년 동안 다들 고생하셨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단체 로드FC가 시작하니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선수들 응원해 주시고 로드FC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격투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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