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토론토는 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2연승이 중단된 토론토는 33승 23패를 기록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캔자스시티는 18승 37패다.
경기 초반부터 캔자스시티는 매섭게 토론토를 몰아붙였다. 1회말 앤드류 베닌텐디와 바비 위트 주니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M.J. 멜렌데즈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는 엠마누엘 리베라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토론토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1사 후 라이멜 타피아의 우중간 솔로 아치로 반격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잭 콜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고 캐번 비지오와 보 비셋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2루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비지오가 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4회말 베닌텐디의 볼넷과 위트 주니어의 안타 및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즈의 1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멜렌데즈의 1루수 땅볼에 3루주자 위트 주니어가 홈을 밟았다.
한 번 불 붙은 캔자스시티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5회말 산타나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마이클 테일러가 1타점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6회말에는 페레즈의 3루타에 이은 산타나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여유가 생긴 캔자스시티는 7회말 테일러의 몸에 맞는 볼과 니콜라스 로페즈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휘트 메리필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토론토는 9회초 콜린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자 비지오의 내야 안타에 상대 실책이 겹친 틈을 타 홈을 밟았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토론토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0.2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지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토론토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트레버 리차드(1.1이닝 3실점)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브래디 싱어는 5이닝 동안 98개의 볼을 투구,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산타나(4타수 4안타 1타점)와 페레즈(5타수 2안타 1타점)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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