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홍준영, 김한슬 등 9명의 한국인 파이터들이 UFC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UFC는 오는 9일과 10일(한국시각) 이틀에 걸쳐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ROAD TO UFC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승자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우승자는 정식으로 UFC와 계약할 수 있다.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개 체급에 걸쳐 32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가운데 여기에 더해 8명의 선수는 논-토너먼트 단판승부를 벌여 UFC 진출을 타진한다.
한국에서는 총 9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먼저 7명의 선수가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플라이급에는 전 더블지FC 플라이급 챔피언 박현성(김경표짐)과 최승국(코리안좀비MMA)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밴텀급에선 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모아이짐)가 우승을 노린다.
페더급에서는 전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센짐)과 더블지FC-AFC 통합 페더급 챔피언 홍준영(코리안좀비MMA)이 출전한다. 라이트급에선 더블지FC-글래디에이터 라이트급 챔피언 기원빈(팀파시), 전 히트 라이트급 챔피언 김경표(김경표짐)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스트로급 서예담(파라에스트라 청주)과 더블지FC-AFC 통합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김한슬(코리안좀비MMA) 2명은 논-토너먼트 단판승부에 나선다.
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 파이터들은 입을 모아 각 체급 세계 정상급 강자들이 한데 모여 진정한 최강을 가리는 UFC에 진출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경표는 "UFC 진출은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의 목표"라고 했으며 홍준영 또한 "UFC에 가려고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힘을줬다. 서예담은 "모든 MMA(종합격투기) 선수들의 버킷 리스트"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출전 선수들은 토너먼트 우승과 UFC 계약을 자신했다. 이정영은 "UFC에 꼭 가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으며 김민우 역시 "이번 토너먼트에 우승하려고 출전했고, 자신 있다"고 전했다. 박현성 또한 "무조건 우승하려고 출전했다. 마음속에는 우승 뿐"이라고 확신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최초 UFC 타이틀 도전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이번 대회에서 감독으로 제자들을 이끌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찬성의 코리안 좀비 MMA에서는 최승국, 홍준영, 김한슬과 기원빈 총 4명이 이번 대회에 참전한다.
기원빈은 팀파시 소속이지만 이번 대회는 사정이 생겨 코리안 좀비 MMA와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원래 (정)찬성이 형하고 친분이 있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코리안 좀비 MMA에서 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에피소드 1&2에 출전하는 한국 파이터들은 8일 무사히 계체를 마쳤다. 김민우는 상대 샤오 롱(중국)이 건강 문제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이후 대체 선수를 구하지 못해 부전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는 135.5파운드(61.46kg)로 밴텀급 계체에 성공해 부전승 자격을 얻었다.
한국 선수로 가장 먼저 준결승에 진출한 김민우는 "많은 팬들이 응원해준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지만 예선전은 이렇게 흘러갈 운명이었나 보다. 준결승 때 두 배로 훈련해서 UFC 계약서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피소드 1에서 인도네시아의 라마 슈판디와 맞붙는 최승국은 126파운드(57.15kg)로 플라이급 한계 체중을 꽉 맞췄다. 기원빈은 155.5파운드(70.53kg)로 라이트급 계체를 통과했다. 그는 바라진(중국)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주짓떼로 카시무라 진노스케(일본)와 격돌한다. 에피소드 2 메인 이벤트에서 레슬러 스타일의 마츠시마 코요미(일본)와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는 홍준영은 146파운드(66.22kg)로 페더급 한계 체중을 다 채웠다.
한편 ROAD TO UFC의 오프닝 라운드는 UFC 275: 테세이라 vs 프로하즈카의 파이트 위크인 9일과 10일 에피소드 4개로 나뉘어 오후 3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tvN 스포츠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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