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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황태자' 나상호 "앞선 경기 부족한 부분 보완해 팬들에게 보답할 것"
작성 : 2022년 06월 08일(수) 15:42

나상호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앞선 두 경기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은 남미팀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기 위해 6월 한 달 동안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와 평가전을 가진다.

한국은 지난 2일 6월 평가전 첫 상대였던 브라질에 1-5로 완패했지만 6일 칠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나상호(FC서울)는 지난 브라질전에서 교체 투입된 데 이어 칠레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나상호는 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앞선 두 평가전에 대해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2경기였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마지막 마무리 부분이었다. 과정은 좋았으나 마무리 하는 부분이 보완해야 될 개선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상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느낀 점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황)희찬이와 같은 윙으로 뛰고 있는데 경기 중 (황)희찬이의 플레이를 보면 저돌적인 돌파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무너뜨리더라. (정)우영이나 (손)흥민이 형도 볼 소유적인 부분과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 움직임 등에서 특출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것을 많이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A매치 4연전 기간 동안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약 2주 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을 터. 그러나 나상호는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고 하기에는 말이 안 될 수 있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 안 보이고 하는 것도 선수로서 지녀야 할 능력 중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18년 11월 17일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나상호는 지난해에는 대표팀에 자주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병역특례 봉사활동 시간 미이수로 출국이 제한됐고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나상호는 이에 대해 "일단 빨리 해결해야 그 다음 과정이 생기고 목표들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봉사활동 시간 이수를) 빨리 끝내려 했다. 하지만 끝난 상황에서도 코로나19에 확진돼 못 뽑혀 아쉬웠다"며 "(대표팀에) 소집되기 위해 (봉사활동 시간을) 빨리 채운 것도 있는데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소집 못 됐을 때는 상실감이 있었고 '다음에 뽑힐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있었다. 리그에서 좀 더 노력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나상호는 칠레전에서는 우측 윙어로 선발출전해 76분을 소화했다.

그는 "오랜만에 선발로 경기를 나서게 되었는데 최선을 다하는 건 첫 번째 목표였다"며 "플레이적인 부분에서는 오랜만에 돌아왔다고 팀 전술적인 부분에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그 점을 최대한 신경써 잘 이행하려 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점을 중점으로 잘 플레이하고 장점들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나상호는 "칠레전에 (정)우영이도 그렇고 (황)희찬, (황)인범, (김)문환 등 어린 선수들이 오랜만에 나섰는데 '자신있게 플레이하자', '같이 도와주면서 하자' 이런 이야기를 서로 많이 했다"며 "(김)문환이, (황)인범이와 경기 후반 좋은 장면이 나왔는데 그 것을 패스미스로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저희 셋이 맞춘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는 통할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나상호의 소속팀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벤투 감독과 마찬가지로 빌드업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지도자다. 아무래도 빌드업에 익숙한 나상호가 대표팀에 오면 편한 부분이 있을 터. 그는 "두 감독님 다 빌드업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저한테도 도움이 된다. 팀이 움직이는데 있어서 어색함 없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상호는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서는 후반 26분 황의조와 교체 출전돼 좌측 윙어로 활약했다. 하지만 나상호의 분전에도 한국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내주며 1-5로 대패했다. 눈앞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본 소감은 어떠했을까.

그는 "네이마르가 가장 인상 깊었다. 플레이를 쉽게 할 때는 쉽게 하고 제가 어려워 할 만한 상황에서도 특출난 개인기로 빠져나오더라. 페널티킥이 두 번 났지만 그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과정에서도 여유가 돋보였다. 그런 점들을 배우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나상호의 별명은 '벤투호의 황태자'다. 기분좋은 별칭이지만 어느정도 부담도 있을 터. 그는 "황태자라 불리는 게 기분이 좋긴 하지만 부담감도 있다. 제가 생각할 때 스스로 완벽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하지 않고 플레이 과정이 좋지 않다면 언제든 떨어질 확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벤투)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제가 열심히 노력하는 부분도 많이 보이고 이행하는 능력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멋쩍어했다.

한국은 10일과 14일 각각 수원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 이집트와 격돌한다.

나상호는 "두 경기를 수원과 서울에서 하는만큼 많은 팬 분들이 찾아오실텐데 앞에 했던 두 경기 보완점들을 남은 두 경기에서 보완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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