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8일 배두나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제작 영화사 집)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극 중 배두나는 브로커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 역으로 분했다.
배두나는 2009년 '공기인형' 이후 재회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공기인형'을 찍으면서 정말 좋고 값진 경험을 했었다. 그리고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감독님이 한국에 와서 한국 스태프들과 촬영을 했다. '공기인형' 당시 내가 받았던 것을 감독님께 해드리고 싶었다. 감독님이 행복하고 편하게 촬영했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감독을 향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배두나는 "고레에다 감독은 제가 제일 존경하는 감독이다. 12년 만에 다시 촬영했는데도 똑같았다"며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스태프들을 대하고 존중하는 모습들이나 배우들을 대하는 태도, 연기 디렉팅 등이 정말 똑같았다. 그래서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두나는 "그중 아역 배우를 디렉팅 하는 부분이 정말 놀라웠다. 고레에다 감독 영화에 나오는 아역 배우들은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할 수 있지' 생각할 정도로 잘한다"며 "연습이나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라 정말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하면서 뽑아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이 원래 항상 같은 스태프와 일했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만난 스태프들은 모두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아이처럼 신나 보였다. 또 촬영 감독님이랑 굉장히 잘 맞아서 둘이 항상 즐거워 보이셨다. 그런 부분들이 신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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