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경북체육회와 강릉시청 '팀 킴'이 보유하고 있던 컬링 남녀국가대표 4인조 2022-2023시즌 선발전이 열린다.
대한컬링연맹은 "2022-2023 컬링 4인조 국가대표팀을 선발하는 2022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가 오는 10일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개막해 8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내년도 세계선수권대회 및 각종 국제대회에 국가대표 팀을 선발하는 이번 대회 여자부에는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전북도청(스킵 신가영), 봉명고(스킵 김민서), 송현고(스킵 강보배), 의성여고 등 7개 팀이 출전한다.
남자부에는 경북체육회, 강원도청, 경일대학교, 경기도컬링경기연맹, 서울시청, 의정부고, 의성고, 서울체고 등 8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는 참가팀 전체가 예선 라운드로빈을 치루고 상위 4개 팀이 1위 vs 4위, 2위 vs 3위로 플레이오프를 격돌하는 올림픽 시스템으로 진행한다.
경기는 10엔드 경기로 하며, 정규 엔드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엑스트라엔드 경기를 한다.
결승전은 남자·여자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맞대결을 벌여 1위 팀은 2022-2023 국가대표팀으로 선발 추천한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팀에만 대표 선발전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여자부는 강릉시청 '팀 킴', 경기도청 '5G', 춘천시청, 전북도청 등 실업 팀 4강 대결이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명섭 감독이 이끄는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서드 김경애·세컨드 김초희·리드 김선영·핍스 김영미)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2022베이징올림픽 출전, 2022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에 빛나는 대한민국 여자컬링의 상징이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까지 노리는 '팀 킴'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축적된 경험과 경기력으로 여자 국가대표 수성에 나선다.
'팀 킴'을 위협할 적수는 경기도청 '5G'로 꼽힌다.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는 춘천시청 '팀 민지'를 이끌던 김민지를 영입하며 팀 전력이 한층 상승했다는 평가다.
선수 전체가 의정부 송현고 출신으로 구성된 경기도청 '5G'는 지난달 세계 최강팀만 출전하는 그랜드슬램 '챔피언스컵' 여자부에서 2022 세계선수권 우승팀 티린초니(스위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도청은 챔피언스컵 드로우1 경기에서 강릉시청 '팀 킴'을 8-4로 누른데 이어 세계선수권 우승팀까지 꺾으며 세계 최강의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전북도청 컬링팀은 지난 2월 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컬링 4인조에서 실업 강호 경기도청과 춘천시청을 연파하며 8년 만에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 코치 이승준)은 스킵이었던 김민지가 경기도청으로 이적했지만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시절부터 다져온 팀워크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춘천시청 컬링팀은 김수진, 김혜린, 양태이가 1999년 생이고 스킵인 하승연이 2000년생으로 국내 실업팀 선수단 가운데 가장 젊은 팀이다.
여자부 4인조는 실업 4강팀에 최근 회장배 전국컬링 여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주 봉명고, 주니어 국가대표 의정부 송현고, 전통의 강호 의성여고가 고교생들의 패기로 도전한다.
남자부는 2021-2022국가대표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에 강원도청, 서울시청, 경일대학교가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체육회는 2022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1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에서 일본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스웨덴을 격파하는 등 경쟁력을 자랑했다. 지난 2월 전국체전에서도 강원도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임을 과시했다.
남자부에서는 유일한 대학팀인 경일대학교가 패기에 팀워크가 더해지며 전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대한컬링연맹 회장 김용빈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때 경쟁력이 생기는 법"이라며 "국가대표 선발전인 만큼 페어플레이 정신과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국가대표선발전 대회는 1일 50명 제한으로 직관이 가능하다. 신청접수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며 관련 내용은 대한컬링연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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