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tvN이 약 한 달 만에 월화드라마를 재개하며 월화극은 또 한 번 삼파전이 됐다. 과연 KBS, SBS, tvN 중 미소 짓게 될 월화극 승자는 누가 될까.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는 3.1%(이하 유료 가구 기준)으로 출발선을 끊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6.1%,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는 3.1%다. 이로써 현재까진 '붉은 단심'이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다.
MBC는 지난 2020년 '카이로스'를 선보인 뒤 현재까지 월화극에선 손을 뗀 상태다. 또한 JTBC 역시 지난해 선보인 지난 2월 종영한 '한사람만' 이후 현재까지 월화극이 빈자리다. 이에 따라 월화극은 지상파인 KBS와 SBS, tvN 삼파전으로 좁혀졌다.
붉은 단심 우리는 오늘부터 / 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앞서 SBS는 현재 방영 중인 '우리는 오늘부터' 전작인 '사내맞선'이 자체 최고 시청률 11.6%를 기록하며 뜻밖의 흥행 기록을 거뒀다. 당시 월화극에선 SBS가 독주했고, 비슷한 시간대 방영되던 tvN '군검사 도베르만'은 '사내맞선' 종영과 함께 수혜를 입으며 최종회에서 10.1%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겸 첫 10%대 돌파로 막을 내렸다.
이들의 흥행과 달리, KBS의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해 말 종영한 '연모'가 최종회에서 약 3%에 가까운 시청률 상승세로 자체 최고인 12.1%를 기록했으나, 이후 선보인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크레이지 러브' 등이 줄줄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다만 KBS는 '사극 맛집'이라는 타이틀답게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사극 장르 '붉은 단심'이 5~6%대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사내맞선' 후속작인 '우리는 오늘부터'는 4%대 시청률로 시작해 현재까지 3%대에서 고전 중이다.
이 가운데 '링크'가 등장하며 월화극 판도 흐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붉은 단심'과 '우리는 오늘부터'는 현재 전개상 후반부에 들어서며 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링크'에 비해 안정적인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다. '링크'는 3%대로 출발했지만, '판타지 로맨스' 장르와 미스터리 소재를 앞세워 호불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건은 전개 속도와 개연성, 입소문 등이 될 예정이다.
현재 KBS와 SBS, tvN은 벌써 여러 차례 소리 없는 월화극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과연 이들 중 어느 작품이 승기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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