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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이기우, 또 다른 성장의 시간 [인터뷰]
작성 : 2022년 06월 06일(월) 23:33

이기우/ 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가 배우로서 또 다른 존재감을 증명했다. 잔잔하지만 기억에 남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이기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JTBC 주말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극본 박해영·연출 김석윤)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기우는 극 중 싱글대디이자 염기정(이엘)의 연인 조태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염기정의 해방처이자 연인 조태훈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기우는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가 아니고 시청자로서도 정말 푹 빠져서 본 드라마다. 끝난다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 아쉽다. 이번 작품만큼은 정말 뜸했던 친구들한테 연락도 많이 오고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추앙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해방일지'. 이기우 역시 작품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그는 "예전에 했던 드라마들에 비해 정말 후기가 많은 거 같다"며 "SNS로 쪽지도 많이 받았었다"고 알렸다.

극 중 싱글대디로 다소 소극적인 성향을 가진 조태훈은 대사가 많거나 표현이 많지 않은 인물이다. 존재감을 드러내기 쉽지 않았을 터지만 염기정의 완벽한 해방 처가 됐다는 호평을 얻어냈다. 이에 대해 노력한 부분을 묻자 이기우는 "주변에 싱글 대디이자 직장인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모습을 조금 반영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표정이 많이 없어지고 조금 무기력한 모습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상기시키기도 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또 "극 중 이엘 씨가 염기정 역할을 너무도 잘 소화해주셔서 조태훈 역에 입체감이 생긴 거 같다"고 알렸다. 그는 "태훈 역이 말도 별로 없고 표현도 적어서 상대 배우의 역할도 정말 중요했는데 이엘 씨가 정말 기정이 그 자체로 나타나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기우/ 사진=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에 대해 묻자 그는 염기정의 고백을 거절하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엘피를 전달받는 장면에서 자칫 잘못하면 여지를 주고 염기정을 거절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 정말 기정의 마음을 몰랐던 것으로 보여야 했고 그래서 기정에게 여지를 주지 않으려고 미묘하게 신경을 썼는데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나의 해방 일지'가 유난히 사랑받았던 이유는 뭐였을 까. 이기우에게 묻자 그는 "시청자들의 많은 상황들과 맞닿는 지점이 많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14부에서 창희(이민기)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인공관절을 보는 장면이 있었다. 저희 아버지도 돌아가셨을 때 인공관절이 있으셨고 저도 그걸 본 경험이 있다. 대본으로 봤을 때도 너무 아픈 장면이었지만 방송을 보고 나서도 마음이 참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NS로 시청자들도 그런 경험들이 많다고 많은 경험들을 보내주셨다"며 "그렇게 여러 공감 포인트들을 갖고 있던 작품인 거 같다. 그래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알렸다.

자신 역시 '해방 일지'의 팬이라고 밝힌 이기우는 해당 작품에 임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렇게 울림이 있는 드라마를 하니까 돈만 좇으며 일을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화려한 연예인 생활에 대해 언급하며 "과거에는 정말 연예인이 보이는 직업인 만큼 보이는 것들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 좋은 집, 좋은 차 등등. 근데 근 몇 년 전부터 저는 그런 보이는 것에 대한 강박을 벗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의 해방 일지'로 배우로서 또 한 번의 성숙을 한 이기우. 20여 년 배우 생활에 큰 의미를 갖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처음 만난 태훈이는 앞으로 이기우가 어떤 색의 연기를 해야 할지 제시를 한 거 같아서. '나의 해방일지'는 크고 친절한 이정표가 되는 작품인 거 같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또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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