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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가입' 손흥민 "승리로 자축해 기뻐"
작성 : 2022년 06월 06일(월) 23:20

손흥민 /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자축해 기쁘다"

센추리클럽 가입과 승리, 골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손흥민이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A매치 100경기 출장을 달성하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 행사가 열렸는데, 많은 팬들과 동료 선수들이 함께하며 손흥민에게 축하를 전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이후 며칠 안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좋은 정신력, 자세로 경기에 임해줘서 고맙다. 크게 지고나서 분위기 전환 하는 게 어려운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하는 만큼 꼭 이기고 싶었고,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자축해 기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좋은 자세로 임해줘서 고맙다. 오늘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지고 나서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받으면 불편할 것 같았다"면서 "선수들이 잘 마무리해주고 운 좋게 골까지 넣어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브라질전에 선발로 나오지 않았던 정승현, 나상호, 김문환이 선발로 나와 항상 준비됐다는 것과 팀이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마음껏 (실력을) 펼치면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또 '처음 A매치에 출전했을 때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그냥 매순간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온 것 같다"면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대표팀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차범근 전 감독(58골)의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도전에 대해서는 "매번 말씀드리지만 차 감독님과 비교 자체가 너무나도 죄송스럽다. 엄청난 업적을 쫓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한 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결국 축구 덕분"이라면서 "이렇게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도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할 테니,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꼭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가 끝난 뒤 늘 팬들과 오랜 시간 인사하는 손흥민은 "유일하게 팬들과 소통하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다. 지나가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면서 "경기를 할 때는 행복하고 기쁘지만, 인사할 때는 헤어진다는 생각에 슬프다. 숙소에 들어가면 공허한 마음이 크다. 더 해드리고 싶은데 부족하게 해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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