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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성유진 "더 큰 도약 바라…다음 목표도 우승"
작성 : 2022년 06월 05일(일) 16:49

성유진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더 큰 도약을 바란다"

정규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성유진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성유진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성유진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위 김수지(11언더파 277타)와는 4타 차였다.

성유진은 지난 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한 차례씩 준우승만 기록했을 뿐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좋은 경기를 치르다가도 마지막 날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장식했다.

성유진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대회 내내) 계속 선두를 달렸는데 마지막 날 무너지지 않고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사실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치자', '후회만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경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유진은 또 "캐디 오빠가 계속 마인드콘트롤을 해줬다. 또 우승을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면서 "오늘은 한 홀, 한 홀만 (집중해서) 쳤다. 마지막 홀까지 몇 타차인지 몰랐다. 그래서 긴장 없이 내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실수를 줄이니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최성호 캐디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성유진은 올해부터 최성호 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9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5위(8강)의 성적을 거뒀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성유진은 "내가 부족한 점을 너무 잘 알고 계신다. 선수는 코스에 들어가면 시야가 좁아지는데, 오빠가 넓은 관점으로 이야기해주신다"면서 "한 번도 남을 믿어보지 못했는데, 진작에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웃었다.

생애 첫 승의 기쁨을 기부를 통해 모두와 함께 누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성유진은 "고등학교 때 2년간 지원을 받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면 프로가 빨리 못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 그런 도움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면서 "프로가 돼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 매년 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늘 노력을 엄청 했다. 매해 조금씩 나아가는 것에 만족했는데, 이번에 잘 실현된 것 같다"면서 "멈추지 않고 더 큰 도약을 바란다. 다음 목표도 우승"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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