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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레전드 팀, U-14 팀에 3-4 석패
작성 : 2022년 06월 05일(일) 16:48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축구사에 길이남을 2002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달성했던 전설들도 세월의 무게는 이겨내지 못했다.

2002 월드컵 멤버를 비롯해 전·현직 남녀 축구 선수로 이뤄진 레전드 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14세 이하(U-14) 팀에 3-4로 패했다.

이날 레전드 팀의 상대는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에이지' 과정에 있는 U-14 팀이었다. 경기는 8-8로 전, 후반 각각 30분씩 진행됐다.

20년 전 한국의 4강 진출을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 전 축구 대표팀 감독과 정해성 전 코치, 김현태 전 골키퍼 코치가 옛 제자들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 U-14 팀에서는 최주호, 박재민, 박성현, 김도연, 박병찬, 김예건, 한승희, 전민승이 나섰다.

레전드 팀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을 기록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U-14 전민승의 크로스를 김병지 골키퍼가 펀칭하자 김예건이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김병지 골키퍼는 골문을 비우고 드리블도 시도하며 많은 팬들의 웃음도 자아냈다.

레전드 팀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8분 이을용의 그림 같은 슛이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가 한 차례 쳐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들어 레전드 팀의 경험이 빛났다. 후반 8분 송종국이 내준 패스를 이영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에는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U-14 팀의 패기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후반 19분 이시영의 득점에 이어 3분 뒤에는 이지호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후반 29분에 갈렸다. 정태호가 최은성 골키퍼를 제치고 문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U-14 팀에 결승골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많은 팬들도 함께했다. 이날 경기는 KFA 풋볼 페스티벌 어플을 통해 사전신청한 팬들만 입장할 수 있었는데, 600석 전석이 곧바로 매진된 건 물론 펜스 밖에서도 많은 팬들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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