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역대 10번째로 통산 30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푸홀스는 5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말 코리 디커슨을 대신해 교체로 나서며 개인 통산 3000경기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푸홀스는 MLB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한 후 2011년까지 11시즌을 뛰며 44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 기간 동안 세 번의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했고 9번의 올스타전을 경험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6, 2011)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12년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5400만 달러(약 3114억 원)의 계약을 맺고 10년 간 222개의 아치를 더 그렸다. 지난해 5월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후에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푸홀스는 비 시즌기간 25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으며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로 복귀했다. 이날 30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푸홀스는 앞으로 2경기만 더 소화하면 최다출전 9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 칼 립겐 주니어(3001경기)를 제치게 된다.
앞으로도 세인트루이스는 10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푸홀스의 최다출전 기록 행진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윌리 메이스(3005경기), 스탠 뮤지얼, 에디 머레이(이상 3026경기), 타이 콥(3034경기)의 기록을 넘어 5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푸홀스는 같은 날 펼쳐진 컵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결장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에서는 컵스에 1-6으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31승 23패를 기록했다. 컵스는 23승 3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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