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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 품은 서현진 ['왜 오수재인가' 첫방]
작성 : 2022년 06월 04일(토) 09:21

왜 오수재인가 첫방 / 사진=S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왜 오수재인가가 드디어 포문을 열었다. 서현진의 독기는 강렬했고, 스토리는 흡입력있었다.

3일 밤 SBS 새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극본 김지은·연출 박수진)가 첫 방송됐다.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와 그런 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은 TK로펌의 유명 변호사인 오수재의 활약상으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팀을 이끌며 치밀함과 분석력, 추진력으로 맡은 사건을 무조건 성사시켰다.

오수재는 대표변호사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고졸 출신의 여성 변호사란 점을 들어 TK로펌 위원들은 그의 출세를 탐탁지 않아했다. TK로펌 최태국(허준호) 대표는 오수재에게 약점을 잡힌 한수그룹 한성범(이경영) 회장 부탁과 자신의 욕망을 위해 민영배(김선혁)을 대표변호사로 내정했다. 하지만 오수재는 민영배의 비리를 캐내 최초의 여성 대표 변호사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취임식을 앞두고 오수재는 최태국의 지시로 성폭행 무마 사건을 맡았다. 오수재는 성폭행 피해를 고발한 박소영(홍지윤)에게 "법은 여성의 편이 아니"라며 그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후 박소영은 TK빌딩에서 투신했고, 오수재는 이를 바로 옆에서 목격했다.

오수재는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단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결국 최태국은 오수재를 서중대 로스쿨 겸임 교수로 좌천시켰다. 이때 옆을 지나던 공찬(황진엽)이 오수재 발 밑으로 생선박스를 쏟자, 오수재는 화풀이를 하듯 공찬의 뺨을 내리쳤다.

두 사람은 서중대 로스쿨에서 재회했다. 공찬은 10년 전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준 변호사가 오수재였던 것을 떠올리곤 "다시 만났다"며 기뻐했다.

왜 오수재인가 첫방 / 사진=SBS 왜 오수재인가 캡처


'왜 오수재인가'의 첫회는 서현진의 강렬함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선했던 전작 캐릭터는 지우고, 야망욕만이 들끓었다. 이는 눈빛과 힘 있는 목소리로 소화했다.

오수재의 서사도 빠르게 진행됐다. 어리숙해 괄시당했던 과거부터, 로펌의 유리천장을 깨고 유능한 여성 변호사로 오르까지의 과정은 첫 화에 몰아쳤다.

최태국과의 묘한 관계성도 궁금증을 더했다. 선도 악도 아닌 서로를 이용 목적으로만 두어 야망욕을 전면에 드러냈다. 이를 연기한 허준호의 서늘한 눈빛은 긴장감을 더했다.

공찬과의 만남도 강렬했다. 홧김에 뺨을 때린 오수재는 공찬 앞에서 처음으로 동요하는 듯해 보였다. 특히 작품이 두 사람의 멜로를 그리는 만큼, 공찬이 오수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되는 부분이다.

첫방 시청률도 6.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5.8%로 시작한 것보다 순조롭게 출발했다. '왜 오수재인가'가 금토극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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