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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골' 한국, '네이마르 멀티골' 브라질에 1-5 완패(종합)
작성 : 2022년 06월 02일(목) 21:51

황의조 / 사진=방규현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브라질과의 3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1-5로 졌다.

벤투호는 지난 2019년 11월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0-3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다시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벤투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최정상급 팀과 모의고사를 치르며 앞으로의 보완점을 파악했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와 손흥민, 황희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백승호와 황인범, 정우영이 미드필드진에 자리했고, 홍철과 김영권, 권경원, 이용이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와 히샬리송, 하피냐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프레드와 루카스 파케타, 카세미루가 중원에 포진했고, 알렉스 산드루와 치아구 실바, 마르퀴뇨스, 다니 알베스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웨베르통이 꼈다.

초반부터 브라질의 공세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공격에 가담한 실바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가슴 철렁한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한국을 괴롭혔다. 결국 전반 7분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산드루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프레드의 슈팅이 히샬리송을 맞고 굴절돼 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브라질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 중반까지 이렇다할 공겨도 시도해보지 못했다. 위기의 한국을 구한 것은 황의조였다. 전반 31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한 황의조에게 공을 연결했고, 황의조가 실바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강력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브라질도 빠르게 재정비를 마쳤다. 전반 37분 히샬리송의 헤더슛과 알베스의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한 히샬리송의 슈팅 이후 이용이 산드루의 다리를 찬 것이 VAR로 적발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골키퍼를 속이며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질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실바가 헤더슛 기회를 잡았지만 다행히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전은 한국이 1-2로 뒤진 채 종료됐다.

네이마르 / 사진=팽현준 기자


후반 들어서도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8분 파케타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은 김승규의 선방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한국은 김영권이 산드루를 걸어 넘어뜨리며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번에도 네이마르에게 골을 내줬다. 스코어는 1-3이 됐다.

한국은 실점 이후 이용과 백승호 대신 정우영과 김문환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4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웨베르통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후반 25분 카세미루 대신 파비뉴, 히샬리송 대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투입했다. 한국도 황의조 대신 나상호 카드를 꺼냈다. 후반 30분 하피냐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브라질은 후반 32분 네이마르와 히샬리송 대신, 필리페 쿠티뉴와 가브리엘 제주스를 투입했다. 쿠티뉴는 불과 2분 뒤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후반 36분 황희찬, 37분 손흥민의 연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웨베르통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황희찬 대신 권창훈이 들어가며 다시 그라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골을 만들어내기에는 모자랐다.

오히려 브라질이 후반 추가시간 제주스의 골을 보탰다. 경기는 한국의 1-5 완패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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