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류현진이 왼 팔뚝 긴장증세로 아쉽게 3승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론토는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7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29승 20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화이트삭스는 23승 25패다.
이날 토론토의 선발투수로 출격한 류현진은 4이닝 동안 58개의 볼을 투구, 4피안타 2피홈런 4탈삼진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를 목전에 뒀지만 팔뚝 통증으로 5회까지 던지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 3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평균자책점은 5.48에서 5.33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류현진에게는 앞으로 자신의 건강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1회초는 불안했다.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다행히 이후 앤드류 본과 호세 아브레유, 루이스 로버트를 각각 2루수 땅볼과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류현진은 이번 이닝 소화로 박찬호(1993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1000이닝 이상을 책임진 두 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토론토는 1회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솔로포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2회초 제이크 버거(좌익수 직선타)와 루리 가르시아(유격수 땅볼), 아담 엔젤(삼진)을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토론토 타선은 2회말 맷 채프먼의 안타와 라이멜 타피아의 2루타, 에스피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보 비셋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류현진에게 1점의 득점 지원을 더 해줬다.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류현진은 3회초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리즈 맥과이어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대니 멘딕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1회초 홈런을 허용했던 폴락을 유격수 병살타로 이끌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 타선은 3회말 들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알레한드로 커크의 진루타, 채프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대니 젠슨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4회초 다소 고전했다. 선두타자 본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우익수 에르난데스가 공을 완벽히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 본은 2루까지 진루했다. 흔들린 류현진은 후속타자 아브레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헌납했다.
이후 류현진은 로버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버거에게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내줬지만 가르시아와 엔젤을 각각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편 토론토는 류현진 이후 로스 스트리플링(승, 2.2이닝 무실점)-데이비드 펠프스(홀 1.1이닝 무실점)-이미 가르시아(1이닝 무실점)를 마운드로 불러 올려 리드를 지켰다.
토론토 타선도 8회말 비셋의 볼넷에 이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투런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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