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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19금 편성…서예지, 강렬한 복귀작 될까 ['이브' 첫방]
작성 : 2022년 06월 02일(목) 10:00

첫방 이브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브'가 베일을 벗었다. 첫 회부터 19세 이상 관람가를 앞세운 '이브'는 과연 치명적인 복수에 성공하고, 서예지 역시 대중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까.

1일 밤 tvN 새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연출 박봉섭)가 첫 방송됐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이다.

이날 LY그룹 강윤겸(박병은) 대표와 이라엘(서예지)의 불륜 지라시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이를 알게 된 아내 한소라(유선)와 그의 아버지 한판로(전국환)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강윤겸과 이라엘의 불륜이 세상에 드러나기 전, 두 사람은 은밀하게 접촉했다. 두 사람의 아이가 같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던 것. 이어 이라엘은 강윤겸과 유치원 행사에서 마주치자 와인잔 위로 은근슬쩍 손을 겹치거나, 남편 장진욱(이한율)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대놓고 보여줬다.

이는 모두 이라엘의 계략이었다. 13년 전 이라엘은 한판로와 그의 수족 김정철(정해균)의 계략으로 아버지 이태준(조덕현)을 잃었다. 당시 이라엘(김지안)은 변호사 서은평(이상엽)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떠났고, 복수를 다짐했다.

다시 돌아온 이라엘은 한판로 부녀부터 그와 관련된 LY그룹 강윤겸 대표까지 모든 걸 무너뜨리기 위해 복수의 화신이 됐다. 이에 이라엘은 "나를 태우던 지옥불에 너희 모두를 끌고 들어가리라"고 다짐했다.

첫방 이브 / 사진=tvN


앞서 '이브'는 가스라이팅 논란, 학폭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서예지는 논란 이후 약 1년 만에 '이브'를 통해 공식석상에 서는 듯했으나 제작발표회가 불발되며 무산됐다.

이처럼 작품이 아닌 출연자 이슈로 더욱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이브'는 첫 편성부터 19세 이상 시청가로 시청 등급을 조정했다.

뚜껑을 열어본 '이브'는 불륜부터 납치, 폭행, 감금 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자극했다. '격정멜로 복수극'을 앞세운 작품임을 감안했을 땐 필요한 요소였으나, 이라엘과 남편 장진욱의 베드신 등 적나라한 장면들도 줄을 이었다.

또한 배우들간 '케미'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극 중 강윤겸이 불륜 상대인 이라엘에게 빠져드는 장면들은 배우가 맞붙은 장면이 아닌, 이라엘의 탱고춤들로 대신 표현됐다. 실제로 두 사람이 맞붙는 장면들은 초반부 포옹신과 유치원 행사 정도였다. 독대 장면이 아닌 시선 처리나 오버랩 효과 등으로 표현돼 배우들끼리 직접적인 '케미'를 알기엔 부족했다.

뿐만 아니라 복수의 화신이 돼 돌아온 이라엘 캐릭터 특성상 서예지는 평소보다 낮은 연기톤을 잡았다. 이는 그동안 서예지의 연기를 봐 온 시청자들에겐 다소 낯선 느낌을 안겼다.

여기에 이라엘의 뺨에 있는 점들이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위치가 바뀌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유치원 행사 장면에선 이라엘의 오른쪽 볼에 선명했던 점은, 유치원 방문 장면에선 왼쪽 볼에 두드러졌다. 정면에선 다시 오른쪽 볼 점만 돋보여 단순히 양쪽 볼에 찍힌 점인지, 혹은 옥에 티인지 궁금증을 안겼다.

'이브' 첫 회에선 이라엘이 복수할 대상과 복수를 꿈꾸게 된 과거 서가가 드러나며 빠른 전개를 보여줬다. 과연 '강렬하고 치명적인' 작품을 예고한 이브와 함께 서예지 역시 논란을 딛고 성공적인 복귀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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