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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꽈배기' 함은정, 깊어진 만큼 단단한 [인터뷰]
작성 : 2022년 06월 01일(수) 22:06

함은정 / 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 가족 이야기다. 함은정은 동방그룹 회장 장녀이자 꽈배기 대표 오소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랑의 꽈배기'는 평균 15%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사랑을 받은 만큼 함은정은 시원섭섭한 종영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사히 무탈하게 마쳐서 감사하다. 배운 것도 많고 시청자분들께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 생각을 할 정도로 감사했다. 끝나서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일일드라마 특성상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만큼 103회 동안 오소리 역을 소화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더군다나 전작인 '속아도 꿈결' 바로 직후 촬영에 임했다는 함은정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고민이 많았을 것. 이에 대해 함은정은 "체력적인 부담감이 정말 컸다. 하지만 100부가 넘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중심을 잡고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꼭 해보고 싶었다. 데뷔하는 기분도 들었다. 긴장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시작을 했다. 워낙 대선배들과 함께하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믿고 갔다"며 "감독님께서 촬영장을 잘 이끌어주셔서 부담을 많이 덜고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극 중 오소리는 사랑하는 박하루(김진엽)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이혼, 결별 등을 다양한 감정 굴곡을 경험한다. 함은정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들을 소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함은정은 "엄마로서의 감정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다. 또 부부가 됐을 때와 이혼을 결정할 때 사랑했던 사람과의 재회를 할 때의 모습들까지 경험해보지 않았던 무거운 감정들이었기 때문에 항상 고민을 하고 어렵게 생각을 한 거 같다"고 알렸다.

함은정 / 사진=매니지먼트 구 제공


이에 함은정은 "하루와 멜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는 "초반부에 이루어졌어야 했던 사랑하는 연인과 억울하게 헤어지고 후반부에서 서로가 결혼한 상태로 다시 만나게 돼 사랑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이실 때 불편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풋풋하고 어리숙하고 귀여운 사랑이 뭐지는 잘 모르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후반부에는 훨씬 차분하고 서로의 차이점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애써 현실을 더 힘들게 만드려고 하지 않는 어른의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긴 호흡의 오소리의 모습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콘셉트를 잡고 연기에 임해서였는지 함은정은 긴 호흡의 드라마에서 오소리 역을 잘 만들어갔다는 호평을 받는다. 함은정은 연기를 잘할 수 있었던 건 배우들과의 호흡도 유난히 좋았던 덕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엽, 장세현, 손성윤과 또래인 함은정. 네 사람의 케미는 유난히 좋았다고. 그는 "모두가 작품에 열정적이었고, 상대의 아이디어나 의견을 존중하는 참 좋은 배우들이다. 또래이기도 했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있어서 소통이 편했다. 사실 작품 하면서 사적으로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게 쉽지 않은데, 작품 하는 중간중간 자주 만나서 연기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 끝나서도 만날 계획들을 세울 정도로 팀워크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배우로서 단단한 연기력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함은정. '사랑의 꽈배기'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지 묻자 "어른스럽게 만들어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다채로운 상황의 전개 속에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여러 인물 간의 관계 속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매일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매진했던 날들이었다"고 말했다.

또 "치열하게 고민하고, 선배님들과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보냈기 때문에 애정이 남는 것 같다.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로 남을 것 같다. 처음 보는 낯선 분들께서도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리뷰나 댓글로도 애정을 많이 보여줘서 정말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 마음이 따뜻하고 힘을 많이 받은 작품이었다. 여러모로 감사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함은정은 시청자들을 향해 "그동안 시청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하는 일에 책임감을 참 많이 느꼈고 스스로 더 좋은 연기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다른 작품에서도 반갑게 기억해달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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