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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의 강렬한 한방 ['어겐마' 종영]
작성 : 2022년 05월 29일(일) 09:29

어겐마 종영 / 사진=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정의 구현에 나선 이준기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성공적이었다.

28일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극본 제이·연출 한철수, 이하 '어겐마')가 종영했다. '어겐마'는 인생 2회 차 삶을 살게 된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 김희우(이준기)가 절대 악 조태섭(이경영) 의원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최종화에선 김희우가 검사직을 벗고, 황진용(유동근)의 공천권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다.

조태섭은 그를 견제하기 위해 김희우의 학교폭력, 주택 경매 의혹이 담긴 자료로 언론 플레이를 시작했다. 이에 김희우는 김희아(김지은)와 결혼을 발표하며 언론의 시선을 돌렸다.

이후 김희우는 조태섭과 공개토론에 섰다. 그는 조태섭이 과거 오영수(이순재), 김찬일(박완규) 사장, 배우 조윤아를 희생양으로 삼았던 점을 폭로했다. 또한 조태섭의 비서 김진우(김영훈)의 휴대폰을 그 증거로 들었다. 여기에 또 다른 비서 한지현(차주영)이 시사방송에 출연해 "(조태섭은) 더는 괴물이 되지 말아달라"고 진실을 전했다.

결국 조태섭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희우는 개운치 않다는 이민수(정상훈)의 말에 "제대로 된 벌을 받은 사람이 없다. 100번이고 1000번이고 (범죄자들) 다 잡아넣을 것"이라고 각오했다.

절대 악은 조태섭이 끝이 아니었다. 차변호사(이규한)와 제왕그룹 천회장(배종옥)은 김희우가 잡아넣었던 김석훈(최광일), 장일현(김형묵), 최강진(김진우)을 모아 또 다른 악의 이너서클을 예고했다.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제왕그룹을 바라보던 김희우는 "치워야 할 쓰레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정의가 없는 나라는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어겐마 이준기 / 사진=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캡처


'어겐마'의 전개는 빠르고 깔끔했다. 이는 정의 구현 스토리에 몰입도를 더했다. 복잡한 인물 관계도 없었다. 김희우를 중심으로 조력자와 대립자만 있었을 뿐, 이외 관계성은 배제했다. 덕분에 김희우가 조태섭을 처단하려는 목적이 뚜렷하게 제시됐다.

'악은 반드시 처단된다'는 메시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이엔 인생 2회 차란 설정이 한 몫했다. 과거로 회귀한 김희우가 사건 속 범인들을 미리 알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은 통쾌했다. 최종 목표 조태섭과 그의 세력들을 차례로 처단하는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치열한 수싸움 끝 김희우의 승리는 짜릿했다.

사회악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시사했다. 최종화에서 조태섭은 처단됐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정당한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 감옥에 갔던 비리 검사들은 제왕그룹 천회장 덕분에 복직했다. 천회장은 이들과 다시 손잡을 것을 예고했다. 실제 현실과 닮아 있는 부분이었다. '어겐마'는 시즌 2를 암시하면서도, 동시에 사회 폐단이 현재진행형임을 알렸다.

여기엔 이준기의 액션과 열연이 빛을 더했다. 당구장, 부둣가, 공사장 등에서 펼쳐진 수준급 액션신은 시선을 끌었다. 이경영과 대립하는 감정 연기도 긴장감을 더했다. 이준기는 김희우 그 자체였다. 자가 복제 우려로 출연을 고사했던 이준기는 시청률 견인의 일등공신이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시청률 성적도 성공적이었다. 첫방 당시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이하 전국 기준)로 출발해 9회 만에 10%를 달성했다. 최종화에선 10.5%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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