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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헤이트에 목소리 낼 것" 방탄소년단, 美 백악관 간다 [ST이슈]
작성 : 2022년 05월 27일(금) 16:21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백악관은 26일 "글로벌 K팝 열풍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 음악그룹 방탄소년단이 3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포용 및 다양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특히 최근 미국 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시아계 대상 무차별 혐오범죄 및 차별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리더 RM은 27일 자신의 SNS에 보라색 하트와 함께 백악관 측이 올린 글을 공유했다.

또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서도 "그렇게 됐습니다. 살다 보니 별 일 다 생기는데 좋은 일로 다녀오는 거니까 잘 다녀오겠습니다. 저번에 미국 여행할 때 먼발치에서 보고만 왔는데 음 들어가 보게 됐네요"라며 "항상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들 다 알고 있고 또 듣고 보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게 뭐가 됐든 간에. 잘 다녀오고 6월에 웃으며 뵙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다녀오는 거니까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답니다. 많이 응원해주십시오"라고 기쁨을 전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은 인종차별 범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2020년, 방탄소년단은 미국 내 흑인 인권운동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 캠페인 본부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했다.

또 지난해 3월, 애틀랜타에서 총격사건으로 아시아계 8명이 사망했을 당시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에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들도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은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 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봤다. 저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았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저희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진행된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아시안 헤이트(아시아인 혐오)'에 대해서 언급했다. RM은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서 말씀 드릴 때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저는 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는 않았지만,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장벽을 느끼고 있다. 말로 설명하긴 힘들다. 명확히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희가 걸어온 길을 보면 저희의 음악과 저희가 받는 상들이 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안들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시안 헤이트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언제나 내고 싶다"고 덧붙여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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