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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석 달만 귀국…파란만장했던 우크라이나 참전 [ST이슈]
작성 : 2022년 05월 27일(금) 15:53

이근 / 사진=이근 SNS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이 귀국했다. 파란만장했던 참전을 마친 그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근은 3월 6일 의용군 참전을 자처하며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당시 그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ROKSEAL'을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허가 없이 강행한 결정이었다. 당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정부 허가 없이 방문·체류해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이근은 정부의 여행금지 조치를 위반하고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이에 외교부는 이근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우크라이나에 도착해서도 온갖 구설수에 휘말렸다. 특수 작전을 수행하던 중 사망했다는 의혹, 유튜브 촬영을 하며 호텔에 묶고 있다는 루머가 일기도 했다. 이근은 이러한 의혹을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이근 / 사진=이근 SNS


이후 이근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근의 매니저는 2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근 대위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이근 대위는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근은 26일 오전 7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 선언을 하며 출국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검은색 상의에 갈색 카고 바지를 입은 이근은 취재진 앞에서 떳떳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것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바로 저를 체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주일 동안 격리해야 된다고 한다. 집에서 격리하고 협조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전했다.

이근은 부상 상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양쪽 십자인대가 찢어졌다. 왼쪽 부상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전투해야 해서 돌아가고 싶다"며 귀국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근의 신병을 확보한 후 출국금지 절차를 밟았다. 이근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추후 조사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말 그대로 일거수일투족이 뜨거운 감자다. 출국 당일부터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활, 귀국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며 대중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근의 참전은 법을 어긴 위법사항이다. 과연 경찰 조사를 앞둔 그가 향후 어떤 법적 조치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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