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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박지빈 "아역 이미지 탈피, 풀 수 없는 숙제"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22년 05월 27일(금) 12:00

살인자의 쇼핑목록 박지빈 / 사진=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박지빈이 '동안 미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지빈은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작가 한지완·연출 이언희) 종영 후일담을 나눴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박지빈은 극 중 MS마트 생선 코너 담당 생선 역을 맡았다. 전과 3범의 반전 이력을 가진 생선은, 성 전환증으로 인해 남모를 고민을 가진 인물이다.

올해로 생애 첫 성소수자 캐릭터 도전에 더해, 추리물까지 영역을 넓힌 박지빈은 어느덧 데뷔 22년 차가 됐다. 2001년 뮤지컬 '토미'로 데뷔한 박지빈은 아역 배우 시절부터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아역 배우 시절부터 현재까지 변치 않은 외모를 자랑하며 '동안의 아이콘'이 됐다. 올해 28살이 된 현재까지도 박지빈은 대중의 추억 속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빈은 "군대 가기 전에도, 전역 후에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근데 저는 사실 별 생각이 없다. 한편으로는 남들이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저도 그런 생각을 가져야 하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벗어나고 싶은 것이 숙제가 될 수 있지만, 그건 풀 수 없는 숙제다. 풀 수 있다면 누구나 다 풀었을 것"이라며 "타인의 시선에서 제가 뭔가를 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그래도 어떤 역할을 맡을 때 부족한 이미지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배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서가 아닌, 스스로 촬영장을 찾았다는 박지빈은 이른 나이에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는 좋은 기회였지만, 동시에 어린 나이부터 오랜 기간 활동하며 혼자만의 생각도 길어졌다.

박지빈은 "군대를 빨리 가고 싶었다. 군대를 가면 철저하게 혼자가 된 느낌이 될 것 같았다"며 "20살이 되자마자 자원신청을 했지만 계속 떨어졌다. 자리가 없더라. '어떡하지' 하다가 첫 영장에 바로 군입대를 했었다. 그날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쳤던 것 같다. 군대가 제 인생의 도피처 같다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했던 것 같다"며 "지금의 저는 제가 꿈꾸던 20대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감정의 기복은 있었고, 굴곡도 있었지만 10대에 계획해놨던 큰 틀 안에선 정확히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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