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MVP의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7일 오전 10시 48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는 토론토와 에인절스의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열린다. 양 팀은 이날 선발투수로 각각 류현진과 오타니를 예고했다.
올해 초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던 류현진은 지난 21일 고대하던 첫 승을 수확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8개의 볼을 투구,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2루타 5개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탁월한 위기 능력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안정된 제구는 물론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도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류현진은 27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AL MVP에 선발된 오타니와의 통산 첫 선발 맞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류현진은 빅 리그 입성 후 일본인 선발 투수들과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상대할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서 9승 2패 3.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을 올렸던 만만치 않은 선수다. 최근 5경기에서는 3승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류현진이 MLB 특급 스타로 거듭난 오타니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세기의 한일전 외에도 류현진이 에인절스 상대로 천적 면모를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LA 다저스 소속 당시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통산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8로 강했다. 또한 25일 기준 OPS 부문 MLB 전체 1위(1.129)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에인절스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천사들의 날개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류현진과 오타니의 맞대결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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