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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레전드' 양현종, 이제는 KBO 대기록에 도전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5월 25일(수) 22:29

KIA 양현종 / 사진=DB

[대구=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새로운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현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8개의 볼을 투구,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양현종은 KBO 통산 151승째를 수확, KT위즈 이강철 감독(타이거즈 소속 150승·삼성 소속 2승)을 넘어 타이거즈 소속 선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광주 동성고 출신 양현종은 2007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해 9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3년 차이던 2009년에는 12승을 올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도 16승을 기록한 양현종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타이거즈 군단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2014년 이후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KIA 선발진을 이끌었다. 특히 KIA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7년에는 시즌 20승을 거두며 다승 1위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은 전혀 줄어들지 않은 자신의 실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개인 통산 150승을 수확, 최연소(34세 2개월 18일) 150승 기록을 쓰기도 했다.

선동열, 임창용, 조계현, 이대진 등 과거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선배들을 모두 제치며 타이거즈 레전드 반열에 오른 양현종의 다음 목표는 KBO 다승 기록이다.

현재 151승을 거둔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다승 4위에 랭크돼 있다. KT 이강철 감독(152승)의 기록은 조만간 제칠 것이 유력하다. 다음 목표는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이 보유한 161승이며 최종 종착지는 이글스의 레전드 송진우 전 감독이 달성한 210승이다.

결코 따라잡기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양현종의 현재 기량을 보면 전혀 불가능하지도 않다. 양현종은 25일 경기 후 "한 게임, 한 게임 역사인 것 같아 뿌듯하다. 개인적인 기록은 의식 안 했다"며 "저는 5일에 한 번 나가는 투수이기 때문에 나가는 날 만큼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과연 양현종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KBO리그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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