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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포토콜·공식 기자회견 성료…박해일 "굉장한 행운"
작성 : 2022년 05월 25일(수) 10:24

헤어질 결심 탕웨이 박찬욱 박해일 / 사진= 모호필름,CJ ENM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박찬욱 감독의 4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헤어질 결심'이 칸을 달궜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르 마제스틱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제작사 모호필름)이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쳤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3일 전 세계 최초 공개된 '헤어질 결심'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끝난 후 8분간의 기립박수와 함께 국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매체 평론가들의 종합 평점은 3.2로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영화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은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공식 포토콜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은 여유로운 눈빛과 제스처를 보여주며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찬욱 감독은 행사장 앞뒤를 가득 메운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에 환한 미소와 포즈로 화답했다.

여기에 탕웨이, 박해일은 서로 눈을 맞추며 웃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포토콜이 종료된 이후 내려오는 감독과 배우들에게 각국의 언론 매체는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싸인 요청이 이어졌다.

탕웨이 박해일 / 사진= 모호필름, CJ ENM 제공


칸 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박찬욱 감독을 비롯 정서경 작가,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45분가량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의 프레스 컨퍼런스 룸(Press conference room)에서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한국 감독 가운데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최다 초청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칸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감독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더했다.

먼저 독창적 수사 멜로극의 밑바탕이 된 사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 "사랑은 개개인을 넘어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관계의 유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 항상 놀라운 발상과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헤어질 결심'의 서래도 마찬가지다. 어제 월드 프리미어가 끝나고 감독님께 제 인생의 일부분을 완성시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인사를 드렸다"고 답했다. 박해일은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님이 탄생시킨 새로운 작품 안에서 저라는 배우를 잘 녹여내는 것이 큰 과제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의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탕웨이는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박찬욱 감독님을 처음 찾아갔을 때 감독님과 정서경 작가님이 스토리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 단번에 그 이야기에 매료됐고, 출연 제안을 받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님이 구현하시려는 형사 캐릭터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굉장히 예의 바르고 친절한 태도를 지닌 해준을 통해 형사 캐릭터는 거칠다는 일반적인 통념들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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