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체스터 시티·우크라이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바쳤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1-2022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29승 6무 3패(승점 93)가 된 맨시티는 리그 2위 리버풀(승점 92)을 1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시즌 연속 우승이다.
진첸코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후반 33분 로드리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활약했다.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한 진첸코는 우승 세리머니에서 EPL 우승컵을 우크라이나 국기로 감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다. 이 전쟁으로 주요 도시들이 파괴됐고,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는 등 피해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맨시티는 지난 3월 FA컵 16강전에서 진첸코에게 주장 완장을 부여하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입장하도록 돕기도 했다.
진첸코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언젠가 이 타이틀을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얻은 이 우승 트로피를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진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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