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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
작성 : 2022년 05월 22일(일) 19:08

박은신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박은신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신은 22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민준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은신은 2010년 투어 데뷔 후 13년 만에 첫 승을 올렸다. 127번째 대회에서 거둔 감격의 우승이다.

2019년 9위에 올랐던 박은신은 지난해 4위까지 올랐고, 마침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민준 또한 데뷔 첫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로 16강 진출자를 가려낸 뒤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의 승점을 비교해 상위 2명이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앞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박은신은 3연승을 기록, B조 1위(승점 8)로 결승에 올라 D조 1위(승점 9) 김민준과 맞붙었다.

박은신은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김민준과 균형을 맞췄고, 이후 후반까지 치열하게 경기했다. 승부가 나지 않자 돌입한 연장 첫 번째 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며 다시 동점이 됐다.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파5)에서 김민준이 파 퍼트에 실패했고, 박은신이 침착하게 집어넣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신은 경기 후 "정말 좋고 믿기지 않는다. 진짜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고 시행 착오도 많았던 만큼 잘 이겨내 스스로 대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친한 친구인 김민준 선수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쳐 좋았다. 경기를 돌이켜 보면 실수가 종종 있어 아쉽기도 했다. 승부처를 꼽아 보자면 연장전 두 번째 홀이었던 것 같고 대회 기간 내내 웨지샷이 잘 돼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매치 플레이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다 홀 차 승리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투어 데뷔 초반에는 정말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았다. 하지만 투어 생활을 하면서 매치플레이 대회에 대한 경험이 쌓이게 됐다"고 답했다.

마지막 승부에 대해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버디 퍼트 때는 정말 긴장됐다. 10m 거리로 느꼈다. 그린 경사를 자세하기 읽으려고 하기 보다는 그린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정말 긴장됐다. 쉽지 않았다"고 소회했다.

박은신의 2022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개막전 때 만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운동도 많이 못 했고 체중도 줄어든 상황에서 올 시즌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했다. 잃었던 몸무게도 다시 찾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 또한 다음 달 메인 스폰서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것이 이번 시즌 남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3-4위 전에선 옥태훈이 김재호(40)를 2홀 차로 제압하며 3위에 올랐다. 문경준과 김민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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