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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과 메시지는 빛났다 ['내일' 종영]
작성 : 2022년 05월 22일(일) 17:45

내일 포스터 / 사진=MBC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내일'의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김희선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21일 MBC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연출 김태윤)이 종영했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종화에선 위기관리팀 구련(김희선)이 420년 동안 괴로워했던 전생의 아픔을 털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도팀 박중길(이수혁)은 구련과 전생에 부부였음을 깨닫고 구련과 애환의 눈물을 흘렸다.

옥황(김해숙)은 구련에게 위기관리팀을 만든 이유를 털어놓았다. 사실을 알게 된 구련은 그를 이해하고, 임륭구(윤지온)의 승진과 팀원 보충을 요구했다.

최준웅(로운)은 자신이 저승사자였던 사실과 구련, 임륭구와의 모든 기억을 잃고 이승으로 돌아갔다. 본래 몸으로 돌아간 최준웅은 생전 소원이었던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어느 날 구련, 임륭구, 박중길을 다시 만난 최준웅은 기시감을 느꼈다. 구련은 그에게 "50년만 더 기다리자. 우리는 저승사자"라고 밝히며 미소를 지었다.

내일 김희선 / 사진=MBC 내일 캡처


우선 '내일'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희선은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링으로 작품 속 구련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배우 로운, 윤지온 , 이수혁 역시 외적인 스타일링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사회적 이슈를 다룬 에피소드들은 공감을 안겼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 자살 사망률이 1위로 2019년에 자살한 사람이 1만 3000명이 넘는다. 하루 평균 37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이다.

'내일'은 이런 자살 문제를 작품 전반에 배치했다. 학교 폭력, 거식증 환자, 우울증 환자, 연예인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 등을 다루며 인간에 대한 성찰을 시도했다. 또한 자살을 비단 민감한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주변의 관심이 적극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위안부 피해자, 독립유공자 예우에 대한 스토리로 한국 과거사에 대한 관심도 독려했다.

이엔 김희선의 열연과 힘 있는 목소리가 한 몫했다. 김희선은 자살 예정자의 목숨을 구하는 위기관리 팀의 팀장으로서 낮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대사를 전달했다. 특히 극 중 학교 폭력 트라우마로 자살을 하려는 작가를 말리는 장면에선 "어느 누구도 널 함부로 대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고 하며 깊은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내일' 최종화 시청률은 첫방 7.6%(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보다 낮은 2.8%로 마쳤다. 하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깊었다. 현 사회의 문제를 꼬집은 '내일'이 빛나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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