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류현진이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8개의 볼을 투구,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결국 토론토가 2-1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9.00에서 6.00으로 내려갔다.
3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1이닝 6실점)과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5실점)에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이후 왼 팔뚝 통증을 호소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류현진은 이날도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시즌 초 직구 구속 하락으로 애를 먹은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 92.9마일(149.5km)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효과적으로 신시내티의 타선을 봉쇄했다. 6개의 피안타중 5개가 2루타일 정도로 장타 억제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후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을 통해 "시속 91마일은 88-89마일보다 훨씬 좋은 공이다. 큰 차이다. 류현진에게는 제구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1-2마일 빨라진 공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류현진이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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