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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디펜딩 챔프' 박민지 꺾고 8강 진출…임희정·이예원도 8강 합류
작성 : 2022년 05월 21일(토) 12:56

홍정민 / 사진=권광일 기자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정민이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홍정민은 21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16강전에서 박민지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8강에 안착했다.

홍정민은 지난 18-20일 펼쳐진 조별리그 15조에서 2승1무를 기록한 뒤, 정지민과의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몰아 박민지까지 격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홍정민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날 홍정민은 1번 홀부터 버디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5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2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박민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번 홀과 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로 승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서도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홍정민은 11번 홀에서 박민지의 보기를 틈타 승리했지만, 12번 홀에서는 박민지가 버디, 홍정민이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동점이 됐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박민지였다. 16번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1홀 차 리드를 잡았다. 17번 홀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홍정민은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기세를 몰아 연장 첫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정민은 "2UP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언니에게 따라잡히면서 조급했던 것 같다"면서 "언니가 롱퍼트 2개를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16강을 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마지막 2개 홀에서 극적인 버디 2개가 나오며 좋은 흐름으로 연장에 갔다. 연장에서도 그 흐름 덕분에 잘된 것 같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정민과의 경기 전까지 박민지는 매치플레이 11연승을 질주하며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만약 16강에서도 승리했다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홍정민을 넘지 못했다.

홍정민은 "디펜딩 챔피언인 민지 언니와 치게 돼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쳤다. (언니가) 16강에서 이기면 연승 기록을 세운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면서 "이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올 시즌 좋지 않았던 흐름을 좋은 흐름으로 바꿀 터닝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렵게 (8강에) 올라왔는데 지금까지 한 것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8강에 올라온 선수들도 모두 잘 치는 언니들이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정민은 8강에서 송가은과 대결한다. 송가은은 김수지를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4&3) 승리를 거뒀다.

송가은은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홍정민은 신인상포인트 2위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4강행 티켓을 걸고 맞붙게 됐다.

임희정은 박주영을 1홀 남기고 2홀 차(2&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성유진도 최예림을 3홀 남기고 4홀 차(4&3)로 제압하며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임희정과 성유진은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다.

안송이는 임진희에 1홀 남기고 2홀 차(2&1)로 승리했다. 안송이의 준결승 상대는 조아연을 2홀 차로 꺾은 김지수로 결정됐다.

16강에 오른 유일한 루키 이예원은 한진선에 2홀 남기고 3홀 차(3&2)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이채은2도 배소현을 3홀 남기고 4홀 차(4&3)로 제압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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