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돌아왔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78개의 볼을 투구,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토론토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둘 시 시즌 첫 승을 따내게 된다.
올 시즌을 3선발로 시작한 류현진은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1이닝 6실점)과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5실점)에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이후 왼 팔뚝 통증을 호소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1실점을 기록,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증명한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경기 초반부터 류현진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맷 레이놀즈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타일러 스테판슨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데 이어 토미 팜을 유격수 병살타로 이끌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에는 조이 보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카일 팔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테일러 모터를 각각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타일러 네이퀸과 T.J 프리들을 2루수 땅볼과 번트 땅볼로 잡아냈다. 레이놀즈에게는 2루타를 내줬지만 스테판슨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초에는 팜과 보토를 3루수 땅볼과 3루수 플라이로 잠재운 뒤 팔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무스타커스를 좌익수 직선타로 유도했다.
5회초 모터와 네이퀸을 각각 2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프리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으며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레이놀즈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상대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꽁꽁 묶이며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은 5회말 브래들리 짐머의 2루타와 조지 스프링어의 1타점 적시타, 보 비셋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류현진에게 2점의 득점 지원을 해줬다.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류현진은 6회초 스테판슨과 팜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직선타로 이끌었다. 보토에게는 2루타를 내줬지만 팔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토론토는 7회초 들어 라이언 보루키를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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