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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서연정 꺾고 3승·조 1위 16강 진출
작성 : 2022년 05월 20일(금) 17:03

박민지 / 사진=권광일 기자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가 3전 전승으로 16강에 안착했다.

박민지는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조별리그 2조 최종전에서 서연정에 3홀 남기고 4홀 차(4&3) 승리를 거뒀다.

대회 첫날 전우리, 둘째날 최은우를 연파했던 박민지는 기세를 몰아 서연정까지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유 있게 16강에 안착한 박민지는 대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주 스폰서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2주 연속 타이틀 방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다.

이날 박민지는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홀 차 리드를 허용했다. 4번 홀 버디로 곧바로 따라붙었지만, 서연정도 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박민지는 8번 홀에서 짜릿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9번 홀에서 서연정의 보기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고, 10번 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하며 2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서연정이 11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면서 두 선수의 차이는 3홀로 벌어졌다.

여유를 찾은 박민지는 14번 홀에서의 버디로 4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15번 홀을 마친 뒤에도 4홀 차 리드를 유지한 박민지는 4&3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지는 "어제는 날카로움이 덜 했는데, 오늘은 날카롭게 핀을 향해 공격적으로 쳤던 것 같다"면서 "16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민지는 또 "7번을 이기면 우승하는데 이제 3승을 했다. 우승을 하고 싶지만 아직 4번이나 남았다"면서 "일요일 오전에 치자(4강)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일단 4강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는 8번 홀을 꼽았다. 그는 "매치플레이에서는 흐름이 중요하다. 전반 내내 끌려갔는데 8번 홀 칩인 버디로 타이를 만들고, 흐름이 내게 넘어온 것 같다"면서 "버디를 할 거라고 생각지 못한 곳에서 갑자기 버디가 나왔기 때문에 그 홀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편 두산 매치플레이는 21일 16강과 8강, 22일 4강과 결승전을 진행한다. 강행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제는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민지는 "푹 쉬다보니 컨디션이 올라와서 괜찮다. (오늘은) 맛있는 고기를 먹고 쉴 것"이라면서 "대회도 많고 휴식을 병행해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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