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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의 힘"…'피는 물보다 진하다'가 보여준 액션의 농도 [종합]
작성 : 2022년 05월 19일(목) 18:39

피는 물보다 진하다 언론시사회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피는 물보다 진했고, 액션은 더 짙었다. 저예산 영화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로 나선 '피는 물보다 진하다'다.

19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피는 물보다 진하다'(감독 김희성·제작 도어이앤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희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동혁, 이완, 임정은이 참석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조직의 전설적인 해결사, 일명 '도깨비'였던 두현(조동혁)과 그런 두현을 동경했던 후배 영민(이완)의 지독한 악연을 담은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 영화다.

◆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하드보일드 느와르 액션 장르를 앞세웠다. 작품 전반부와 후반부에 배치된 액션 장면들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조동혁은 "액션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 준비기간이 길진 않았다. 캐스팅되자마자 액션스쿨에 이완이랑 매일 갔다"며 "항상 저보다 이완이 먼저 와 있어서 놀랐다. 덕분에 액션 장면이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이완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액션신이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들이 많았다"며 "감정에 액션을 묻혀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술 연습을 하면서도 대본을 함께 숙지해서 감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각 액션신에 등장하는 거친 느낌의 카메라 워킹이 눈길을 끈다. 날 것의 카메라 워킹은 동시에 신선함을 안겨준다.

김희성 감독은 "어차피 액션들은 합이 이뤄지게 돼 있다. 그 부분에서 살짝살짝 카메라를 돌려준다면 더 리얼함이 생길 것 같았다"며 "인도네시아 영화와 국내 영화 '아저씨'들을 보면서 카메라 워킹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고 이야기했다.

◆ 믿고 보는 배우 조동혁X이완 표 느와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조동혁과 이완이 온전히 극을 이끌어간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피, 땀, 눈물들은 작품을 보는 관객들에게 진한 메시지를 남긴다.

김희성 감독은 캐스팅 비화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주연 역할엔 조동혁이 떠올랐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조동혁이 강렬하게 다가왔다"며 "카리스마 있는 눈빛 연기와, 짙은 감정 연기에 딱 적임자라고 생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민 역에는 선하면서도, 악한 이중적인 역할을 찾고 있었다. 그때 이완의 착하고 선한 얼굴이 악인이 됐을 때 관객에게 다가오는 게 두 배가 됐다"고 덧붙였다.

◆ 저예산 영화의 반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저예산 영화다. 연출자부터 배우까지 대놓고 '저예산'을 강조한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처럼, 그럼에도 자신감이 가득하다.

김희성 감독은 "저예산 영화다 보니 시간 내에 끝내야 했다.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니 잘 안되지 않냐"며 "거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대관했던 병원 세트장까지 다 취소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액션신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조동혁은 "엑스트라가 더 필요한데 제작비 문제 탓에 허점이 보이는 게 아쉬웠다"며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희성 감독은 "제가 장비를 많이 못 빌렸다"며 "그래도 저예산 영화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조동혁은 "'이 예산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라는 평가를 듣는 게 목표다.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고 인사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25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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