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신인 장희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 상금 8억 원)에서 32강에 올랐다.
장희민은 19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64강전에서 황인춘과 연장 첫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32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32강전까지 단판승부를 치른다. 이후 조별리그 1-3경기에서 10위까지 순위 결정 파이널 매치에 진출하고, 11위부터 16위까지는 조별리그 결과로 순위를 정한다. 4개 조 1위 선수 중 승점이 높은 두 명이 결승에 진출하고, 나머지 두 명이 3·4위전을 벌인다.
데뷔 두 번째 대회인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장희민은 28살 차 황인춘을 상대로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나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결국 19번 홀까지 간 승부에서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끝냈다.
장희민은 KPGA 투어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힘들었다. 아이언샷이 잘 됐고, 퍼트는 무난했다. 직전 대회서 우승을 하고 첫 경기라 그런지 나름 부담감도 있었다. 또한 맞붙은 황인춘 선수가 워낙 베테랑이라 긴장도 되고 압박도 받았다. 황인춘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위기 관리 능력, 집중력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게는 큰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아무 문제없다. 우승하고 흐름을 탔기 때문에 이번 대회 끝까지 잘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이동민은 김재호를 상대로 1홀 차로 뒤져 64강에서 탈락했다. 김재호는 "내 플레이가 100%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동민 선수가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치플레이에는 오늘까지 아홉 번째 출전인데 오늘 경기 포함해 승리를 두 번 밖에 못 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 2013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항상 대진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웃음)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었는데 이동민 선수가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해서 부담을 가지고 경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밖에 상위 시드를 받은 허인회는 이성호를, 김한별은 김진성을 꺾으며 32강에 올랐다. 김태훈은 장승보에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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