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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11회말' 두산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나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5월 19일(목) 00:19

두산 조수행 / 사진=권광일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두산 베어스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5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두산은 2회초 박성한의 볼넷에 이어 케빈 크론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초반 분위기를 넘겨줬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두산은 6회말 안권수의 볼넷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강승호의 6-4-3 병살타에 3루주자 안권수가 홈을 밟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8회말에는 안권수의 볼넷과 상대 폭투, 페르난데스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이어진 운명의 11회말. 두산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김재호, 정수빈의 연속안타와 허경민의 희생번트, 안재석의 자동 고의4구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좌익수 방면에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SSG 좌익수 오태곤도 결사적으로 몸을 날렸다.

결과는 원바운드 캐치. 각 루상의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만 진루하면 안타 조건이 성립되며 두산의 끝내기 승리가 완성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3루주자 김재호를 제외한 2루주자 정수빈과 1루주자 안재석은 타구 판단을 명확히 하지 못한 채 다음 베이스로 진루를 하지 못했다.

이에 비해 SSG는 침착했다. 오태곤이 재빨리 유격수 박성한에게 공을 넘겨줬다. 박성한이 베이스 사이에 있던 정수빈을 태그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2루에도 공을 송구했다. 안재석마저 포스 아웃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결정적인 승리 기회를 허무하게 놓친 두산은 12회초 크론에게 결승 2타점 적시 3루타를 내주며 쓰라린 패배와 마주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요기 베라의 명언이 떠오르는 밤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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