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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두산 매치플레이서 2주 연속 타이틀 방어 도전
작성 : 2022년 05월 17일(화) 14:44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24, NH투자증권)가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일곱 번째 대회이자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이 오는 18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64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A그룹부터 D그룹까지 총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눈다. 각 그룹에 속하는 선수는 총 16명이며, A그룹은 영구시드권자와 2021시즌 상금순위 상위 순으로 구성된다. B그룹은 A그룹 이후 2021시즌 상금순위 차상위 16명으로 채워지며, C그룹은 B그룹 이후의 선수 16명이 속하게 된다. 마지막 D그룹에는 2021시즌 상금순위 차상위 선수와(60위까지) 지난해 우승자 중 상금순위 60위 이내에 들지 못한 선수, 스폰서 추천선수로 구성되며, 이렇게 해서 64명을 채우지 못하면 2022시즌 상금순위 상위 순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상금순위 상위자 16명이 속한 A그룹에서 B, C, D그룹에 속한 선수를 1명씩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조 추첨을 통해 총 16개의 조(4인 1조)가 확정됐다. 영구시드권자로 A그룹 1번 시드에 자리한 안선주(35, 내셔널비프)가 이승연(24, SK네트웍스), 강예린(28, 페퍼저축은행), 안송이(32, KB금융그룹)를 뽑았고, 지난 시즌 상금순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2번 시드 박민지는 아직까지 정규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서연정(27, 요진건설산업), 최은우(27, 한국토지신탁), 전우리(25, DB손해보험)와 함께 조별 리그에 돌입하게 됐다.

조 추첨을 하는 과정에서는 선수들의 생생한 표정 덕분에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13번 시드의 오지현(26, 대방건설)은 함께 '지현시대'를 이끌었던 김지현(31, 대보건설)을 뽑은 뒤 입을 다물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매치플레이의 강자로 손꼽히는 김지현과 오지현의 대결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KLPGA 제공


조 편성이 완료되고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의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주 열린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의 타이틀 역시 사수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민지천하'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민지는 "매치플레이를 워낙 좋아하고, 좋은 기억도 있는 만큼 기대가 된다. 마침 경기력도 올라왔고 지난주 우승까지 했으니 이번 대회는 재미있게 치고 싶다. 같이 경쟁하는 선수들과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 보겠다"면서 "매번 생각하지만 조 추첨이 정말 힘들다. 작년에도 (전)우리 언니를 뽑아서 같이 쳤었는데 올해도 또 붙게 돼서 마음이 조금 좋지 않고, (서)연정 언니와 (최)은우 언니 모두 내가 좋아하는 언니들이라 조금 걱정된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하면서 차근차근 올라가 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또 다른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것은 영구시드권자로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선주다. 안선주는 2008년에 본 대회가 신설되고 난 후 이듬해까지 본 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본 대회에 두 번 출전한 기록이 있는 안선주의 최고 성적은 2009년의 16강 통과다.

안선주는 "13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 KLPGA 투어의 선수층도 두꺼워졌고, 잘 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 '과연 내가 경쟁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이 대회 출전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신인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하고 있는 만큼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출전을 결심했다"면서 "정규투어에서 가장 잘 치는 상위권 선수 64명만 나오는 대회이기 때문에, 후배들이지만 많이 배워 가겠다는 마음으로 치면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오랜만의 매치플레이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큰데, 한 홀, 한 홀 최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선주와 박민지에 이어 시드 3번과 4번을 나란히 받은 동갑내기 임희정(22, 한국토지신탁)과 박현경(22, 한국토지신탁)의 각오도 남다르다.

조 추첨식에 참석한 임희정은 "같은 조에 플레이 스타일이 아예 다른 선수들이 있어서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일단 리그전을 통과해서 힘들겠지만 하루에 36홀을 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컨디션이나 샷 감이 100%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내 플레이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필사즉생의 각오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현경은 "일요일까지 입을 옷은 모두 챙겨왔다.(웃음) 작년에 8강에서 떨어졌는데, 올해는 더 오래 살아 남는 것이 목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지만 샷과 퍼트 감이 많이 안 올라와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매치플레이 방식인 만큼,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 시즌 지금까지 열린 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무려 다섯 번이나 이름을 올린 유해란(21, 다올금융그룹)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지만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금순위 5위로 5번 시드를 받은 유해란은 "매치플레이는 매 경기가 챔피언조라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끝날지 모르기도 하고, 순간의 선택으로 경기 결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라면서 "체력적으로 조금 지친 상태다. 특히 지난주 최종라운드가 많이 힘들어서 성적이 아쉬웠는데, 지금은 그래도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온 편이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자는 목표로 임하겠다"는 전했다.

한편, 참가 선수들을 위해 걸린 푸짐한 특별상도 또 하나의 대회 관전 포인트다. 먼저, 우승자 부상으로는 두산 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주어진다. 13번 홀(파3/177야드)에서 최초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가 주어지며, 6번 홀(파5/537야드)에서 최초로 알바트로스를 만들어 낸 선수는 500만 원을 가져간다.

또한, 베스트 드레서와 베스트 매너 그리고 포토제닉을 수상하는 각 1명의 선수에게는 부문당 200만 원이 주어질 예정이라 경기 외적인 재미 요소로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두산 골프 꿈나무로 선정된 장학생 10명에게 각 500만 원이 주어져 그 의미를 더 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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