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이수영이 길었던 공백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수영은 17일 서울시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 번째 정규앨범 '소리(SORY)' 발매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2009년 발매된 정규 9집 이후, 이수영은 13년 만에 새 정규앨범을 내게 됐다.

길었던 공백기에 대해 "제가 13년 동안 왜 가수를 그만 둘까 생각을 안 했겠나. 수도 없이 했다. 기회라는 게 항상 있지는 않더라. 13년 간 단 한 해도 음반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최선을 다 해봤지만 계속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이번 앨범은 TMI일 수도 있는데 회사를 5년 전에 만난 날로부터 제가 버는 모든 돈의 어느 정도 일부를 떼서 적금을 들었다. 한동안은 0원이었을 때도 있었다. 그걸 계속 적금을 들고 그 돈으로 대중음악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제가 '돈 주세요. 음반 낼게요'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빚지고 싶지 않았다. 너무 많은 빚을 진 인생이라 꾸준하게 활동들을 이어나가면서 버텼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수영은 계속해서 "착실하게 적금 든 것이 제작비로 모이게 됐을 때가 3년 전이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하니 그게 꽤 되더라. 티끌 모으니까 태산이 돼서 그렇게 버텼다. 적금이 있다는 게 너무 사람 마음에 든든했다. 이번 앨범하면서 적금 세 개를 깼다. '적금은 들어놓고 볼 일이다' 그런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수영은 "노래는 제게 행복이다. 저를 숨쉬게 한다. 처음 녹음하는 날, 목을 풀면서 노래하는데 피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확 순환되는 느낌이었다. 그걸 느낀 것만으로도 감사한 기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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