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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2부리그 블랙풀 소속 유망주, 커밍아웃 선언
작성 : 2022년 05월 17일(화) 13:23

제이크 대니얼스 / 사진=블랙풀 공식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풀 소속의 17세 축구선수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블랙풀의 공격수 제이크 대니얼스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는 5-6세 쯤이었다. 거짓말을 하고 산지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도 내가 변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다른 친구들이 나를 이성애자라고 알게 하기 위해 여자친구를 사귀기도 했고, 거짓말도 했다. 이제 더는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스카이포츠에 따르면, 영국에서 현역 스포츠 선수가 동성애자임을 밝힌 것은 1990년 저스틴 패셔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대니얼스는 "가족들에게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다음날 4골을 넣었다. (동성애자임을 숨기는 것이) 얼마나 날 무겁게 하는지, 그리고 커밍아웃이 그만큼 엄청난 안도감을 준다는 걸 알 수 있다. 가족, 구단, 동료들에게 커밍아웃한 후 스트레스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블랙풀과 프로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7일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대니얼스의 고백에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지를 표현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또한 SNS를 통해 "용기를 내줘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 역시 SNS로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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