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던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파라는 1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서 16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 이제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느 선수에게나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MLB에서 뛴 12년 동안 이룬 것에 만족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훌륭한 경험을 했다. 워싱턴 마이크 리조 단장의 특별보좌역으로 새 출발 하게 됐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파라는 200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워싱턴 등을 거치며 12시즌 동안 MLB에서 활약했다.
파라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워싱턴에서 뛰던 2019년이었다.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던 파라는 6월부터 자신의 타석 등장곡을 '아기상어'로 교체했다. 이후 자신의 성적은 물론, 워싱턴도 좋은 성적을 냈고 결국 그 해 워싱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2019시즌을 마치고 파라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진출했고 1년을 뛴 뒤 지난해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53경기 출전에 그친 파라는 올해 워싱턴의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MLB에서 통산 1519경기에 출전해 0.275의 타율과 90홈런 532타점 97도루 633득점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