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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연상호X류용재, 자신만의 색으로 꾸준히 다가가는 中 [인터뷰]
작성 : 2022년 05월 15일(일) 19:48

연상호 / 사진=티빙 괴이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괴이' 연상호, 류용재 작가가 한국형 오컬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회당 30분 숏 필름에 담긴 '괴이'가 신선한 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티빙 드라마 '괴이'(극본 연상호, 류용재·연출 장건재) 작가 연상호, 류용재가 최근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연니 버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연상호가 그리는 세계는 대중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지난해 공개했던 '지옥', 지난해 3월 공개됐던 '돼지의 왕' 그리고 '괴이'까지. 연상호는 자신만의 색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괴이'는 한국형 오컬트이자 공포적인 재난을 마주한 마을을 그린 재난물. 연상호의 작품에는 외부적 사건 사고 속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인물들의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괴이'에서도 공포를 마주한 사람들이지만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상호, 류용재 작가는 "괴이에는 투지와 사랑이 있다. 무너진 세상에 하나를 남겨야 한다면 다음 세대를 향한 사랑을 남겨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작가로서 '괴이'에 참여했던 연상호, 류용재. 완성작을 본 소감을 묻자 류용재는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의 해석이 더해지니 새로웠다. 글에 전부 표현되지 않은 부분까지 배우들이 소화해주셔서 너무 놀랐다. 특히 곽동연은 등장부터 연상호 작가와 함께 놀랐던 기억이 있다. 후반부에 용주와 도경이의 서사가 나올 때 두 분의 연기 톤이 멜로 같은 느낌도 주더라.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전했다.

연상호와 류용재는 모두 배우들과 역할의 캐스팅이 워낙 좋았다는 평을 내놓았다. 연상호는 "배우들의 캐스팅을 할 때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사실 구교환 배우와 신현빈 배우가 어울릴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현빈 배우는 표현이 강하면서도 특유의 결이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여러 결을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구교환 배우에 대해서는 "어떤 역할을 맡겨도 구교환스럽게, 구며들게 만드는 훌륭한 배우"라며 "'괴이'에 참여해줘 작품이 더욱 빛났다"라고 했다. 곽동연 배우에 대해선 "진짜 시골 촌놈처럼 느껴져서 곽 배우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굉장히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류용재 / 사진=티빙 괴이 제공


'괴이'는 참신한 소재와 분위기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일각에서는 서사가 부족했다는 혹평도 이어졌다.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연상호는 해당 작품이 6부작인 데다 30분 숏 필름에 담겨 대중들에게 유난히 그런 분위기로 느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사가 부족했다는 이야기는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스트레이트 하게 진행하는 서사에서 오는 낯섦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평도 작품을 만드는 작가와 연출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즌2 제작에 있어 대중들의 크리틱을 받아드려 전개 방식을 수정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연상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대중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오컬트나 이런 장르의 작품만 추구한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저는 정말 장르 불문 많은 걸 하고 싶다. 로맨스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지만 투자처가 원하지 않을 뿐"이라고 웃었다. 이어 "또 저는 대중들의 반응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귀를 기울이고 있다. 매번 반응을 보고 염두하지만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거 같다. 제가 작품을 쓰는 시점과 공개하는 시점에서 세상이 많이 변해있을 때가 많다. 앞으로도 그 간극을 줄여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연상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잘 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개인적으로 티빙에서 했던 '돼지의 왕' 원작자이기도 하지만 너무 재밌게 봤다. 물론 평가는 좋았지만 지금 '돼지의 왕'보다 훨씬 잘 될 줄 알았다. '괴이'는 어떤 면에서 1위를 했는지 시간을 더 두고 생각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정이' 후반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최규석 작가와 카카오 페이지에 웹툰을 연재한 지 2주 됐다. 오랜만에 하는 범죄 스릴러 장르다. 이것도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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