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경훈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 첫날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경훈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경훈은 피터 말나티, 저스틴 로워(이상 미국), 미토 페레이라(칠레)와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세바스티안 무뇨즈(콜롬비아, 12언더파 60타)와는 4타 차.
이경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올해에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올 시즌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이경훈은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에서 산뜻한 출발을 하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이경훈은 1번 홀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5번 홀과 6번 홀,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이후 이경훈은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12번 홀에서는 이글을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였다. 다만 이후 6개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경훈은 “지난해에 이어 오늘 첫 라운드를 좋게 마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계속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게 끝났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경훈은 또 “지난주부터 아이언 게임과 퍼터가 많이 좋아졌다. 이번 주까지 이어져서 편안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면서 “점점 좋아진다는 믿음과 감사한 생각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무뇨즈는 이글 2개와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맷 쿠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열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0위, 김주형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66위, 강성훈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9위, 김시우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07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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