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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
작성 : 2014년 11월 17일(월) 21:49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OK저축은행의 돌풍이 멈출 줄 모른다.

OK저축은행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33-31 25-19)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게 패했던 OK저축은행은 홈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하며 7승1패(승점 19)를 기록,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승8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소리를 하도 지르니 목이 낫질 않는다"며 인터뷰를 시작한 김세진 감독이었지만, 세트스코어 3-0 승리라는 결과에는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다. 저 쪽에서 서브가 잘 들어와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교체돼 들어온 선수들이 잘해줬다"라며 승인을 분석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시몬(18점)의 공격성공률이 47.06%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시몬 대신 공격을 책임진 송명근이 양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세진 감독은 송명근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공격수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 1라운드를 하면서 이렇게 공격한 적이 없었는데, (송명근이)시몬이 빠지고 책임감을 느꼈는지 과감하게 했다. 오늘은 시몬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명근이를 믿고 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아직 토종 거포로 인정할 정도는 아니다.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범실도 많고…. 오늘처럼 미쳐버리기 전에는 그걸 그 선수의 기준 실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번 게임을 계기로 더 올라온다면 토종 거포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날 김세진 감독은 3세트 도중 시몬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강영준과 교체한 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아주 작은 기술부터 말했다. 집중을 안 해 옛날 버릇대로 스텝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 딱 보면 그 선수의 습관을 캐치한다. 몰입하지 않으면 옛날 습관이 나올 수밖에 없어 그것에 대해 계속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시몬에게) 서브가 안 들어갔다고 인상 쓰고 있으면 다른 외국인선수들과 뭐가 다르냐고 이야기했다. 시몬 역시 그 이야기를 듣고 다른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그게 또 시몬의 장점이다. (강)영준이로 이길 수 있었지만 시몬을 넣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김세진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날 좋은 수비를 보여준 송희채에 대해 "수비는 아주 잘했다"면서도 "상대가 공격한 것을 수비해서 잘 하는 것보다는 서브리시브를 안정적으로 해서 한 방에 끝내는 것이 더 낫다"라며 본업인 서브리시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오는 20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선두 자리를 두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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