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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노조, 선수회와 협의로 파업 인력 현장 투입 결정
작성 : 2022년 05월 11일(수) 20:00

사진=KPGA 노조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조가 선수회와의 협의로 예정했던 대규모 집회를 보류하고 파업 인력의 현장 투입을 결정했다.

KPGA 노조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고용노동부 성남고용노동지청의 근로감독을 통해 드러난 각종 근로기준법 위반 및 2차 가해로 인한 '직장 내 괴롭힘' 등이 인정되자 이에 대한 항의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전면 파업과 대회장 인근 집회를 진행했다.

시즌 세 번째 대회를 앞둔 KPGA 노조는 각종 논란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자 개막전 이후 지난 달말부터 상급 노동조합에 방송차량 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규모 집회를 준비해 왔다.

시즌 첫 대회 이후 우리금융그룹의 KPGA코리안투어 첫 대회 개최를 앞두고도 노사분규가 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선수회가 나서서 KPGA 노조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KPGA 노조는 선수회에 사무국 내부 문제점에 대해 호소했으며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12일부터 예정한 대규모 집회를 잠정 보류하고 파업 중이던 베테랑 인력의 현장투입 할 것을 결정했다.

하지만 KPGA는 지난해 '직장 내 성추행' 사건 보도 이후, A이사가 피해 직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지른 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자 과태료(200만 원)까지 부과되었음에도 행정심판까지 준비하며 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KPGA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시정조치를 받은 두 차례의 직장 내 괴롭힘(부하직원 협박성 발언과 성추행 2차 가해) 결과에 모두 불복하며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황이다.

경영진은 작년부터 논란이 된 직장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하여 피해직원 중 한사람이었던 A직원에 대한 징계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징계'로 판정됐음에도 이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소하였다.

그러나 중노위는 지난 3일 진행된 심문회의에서도 원심의 결정을 준용하여 다시금 '부당징계' 임을 인정했다. 경영진이 근거로 든 5가지 징계사유가 원심과 같이 중노위에서도 모두 부당한 것으로 최종 판정됐으나, 자세한 사항은 한달 뒤에 공개될 '결정문' 공개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KPGA 노조는 사무국 내 분규가 해를 거듭하며 정리되지 않자 협회장과의 직접 면담 신청을 요청한 상태이다.

KPGA 노조는 "부당징계든 직장 내 괴롭힘이든 노사 분규의 원인이 된 사건에 객관적인 결과가 나와도 해결의 실마리를 전혀 찾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선수회 및 일부 회원들의 요청으로 원활한 시즌 운영을 위해 집회 보류와 파업 중인 인력의 현장 투입을 결정했다"며 "현 상황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내부 문제가 정리 수 없다고 본다. 아직까지 회장님과 만난 사례가 없다. 직접 면담을 통한다면 한번에 해결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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