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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우 카드' 다시 한 번 통했다…김세진 감독 용병술 적중
작성 : 2014년 11월 17일(월) 20:00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세진 감독의 '곽명우 카드'가 다시 한 번 성공을 거뒀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7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33-31 25-19)으로 승리하며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7승1패(승점 19)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한 때 우리카드에 10-14로 뒤지며, 1라운드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에 휩싸였지만,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1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했다. 그 중심엔 곽명우가 있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이민규가 먼저 나간다 지금까지 해온 것은 (곽)명우가 많이 도와줬다. 끌고 가는 것은 민규가 해줘야 한다"라며 이민규의 기용을 예고했다.

그러나 1세트 초반 이민규와 호흡을 맞춘 시몬의 공격이 잇달아 상대 블로킹벽에 막히며 10-14로 끌려가자, 곽명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김세진 감독의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곽명우가 코트에 등장한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25-22로 가져오며 곽명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곽명우는 2세트에서도 17-17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천금 같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데 이어, 듀스 상황에서는 시몬 뿐 아니라 송명근과 김규민 등을 고루 활용하며 상대 블로커들을 교란시켰다. 특히 32-31 상황에서 송명근의 중앙 후위공격을 선택해 33-31로 세트를 끝낸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3세트에서도 뛰어난 토스로 팀 공격을 지휘한 곽명우는 팀 승리를 견인하며 OK저축은행의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달성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곽명우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OK저축은행은 상황에 따라 이민규와 곽명우를 번갈아 기용하며 보다 유연한 경기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카드를 갖춘 OK저축은행이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오는 20일 삼성화재와 선두 자리를 걸고 운명의 한 판을 벌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V리그 초반 선두권 다툼의 판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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