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에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 중인 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의 곡이 포함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측은 10일 새 앨범 '프루프'(Proof) 두 번째 CD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프루프'는 방탄소년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앨범으로 총 3장의 CD로 구성된 '앤솔로지' 음반이다. 데뷔 9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10년 차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순차적으로 트랙리스트를 공개하며 이목을 끌고 있는 바, 이번에 공개된 두 번째 CD는 일곱 멤버가 직접 고른 솔로곡과 유닛곡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지민의 솔로곡 '필터'(Filter)가 10번 트랙에 포함됐다.
하지만 '필터'가 두 번째 트랙리스트에 오르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빚어지고 있다.
'필터'는 2020년 2월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세븐(MAP OF THE SOUL: 7)'에 수록된 곡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곡의 작사가로 참여한 정바비가 불법 촬영 및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 문제가 된 것.
정바비는 지난 2019년 교제 중이던 여성 A 씨를 폭행하고,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여기에 A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자 유족은 항고했고, 서울고검이 보완수사 필요성을 인정해 재수사했다.
2020년에도 또 다른 여성 B 씨를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21년 B 씨는 정바비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증거를 확보한 뒤 같은 해 5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정바비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폭행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불법 촬영 등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정바비의 곡을 굳이 넣었어야했는지를 꼬집고 있다. 그런 반면 일부는 '필터'가 신곡이 아니라는 점, 정바비가 논란을 빚기 전 발표한 곡이라는 점을 들어 과도하단 반응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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