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스타 8회 선정에 빛나는 로빈슨 카노가 방출의 칼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더블헤더에 앞서 카노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츠는 지난 3일 엔트리를 28에서 26명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카노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고,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하며 웨이버 공시했다.
이후 3일 동안 카노 영입에 나선 구단이 나오지 않으며 카노는 결국 메츠로부터 방출당했다.
카노는 한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2루수였다.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후 올해까지 17시즌 통산 2246경기에 출전해 0.302의 타율과 335홈런 1305타점을 올렸다.
올스타에 8회나 선정됐고 2차례 골든글러브와 5차례 실버 슬러거상을 받으며 MLB를 호령하던 카노는 2018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5월 약물 검사에서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가 검출돼 8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것이 신호탄이었다. 그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2020년 11월 금지약물인 스타노졸롤을 투여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되며 16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2021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카노는 올 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12경기에서 0.195의 타율에 그치며 팀 내 입지를 잃었다.
결국 메츠는 내년 시즌 연봉 2400만 달러를 포함한 잔여 연봉 약 4470만 달러(566억원)를 포기하면서까지 카노를 방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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