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선발 등판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는 15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아든 즈웰링 기자는 9일 "류현진이 8일 트리플A 경기에서 74개의 공을 던졌는데 컨디션이 괜찮다면 다음 등판은 MLB 경기가 될 것이다. 15일 탬파베이전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3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1이닝 6실점)과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5실점)에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간신히 패전은 모면했지만 구속과 구위, 제구 모두 정상이 아니었고 이후 팔뚝 통증을 호소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불펜 투구와 라이브 피칭 등으로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한 류현진은 8일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74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 5개 중 3개가 장타였다는 점은 아쉽지만 74개의 볼은 던진 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는 것은 호재다.
류현진은 경기 후 "내가 던지고 싶은 모든 구종을 던졌다. 몸 상태도 좋다"고 건강에 자신감을 내비쳤고 현지 매체 버팔로 뉴스도 "류현진이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등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하기 위한 경기였던 만큼 류현진이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즉각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는 11일과 12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14일부터 16일까지 탬파베이와 원정 3연전을 가진다. 11일과 12일 기쿠치 유세이와 호세 베리오스가 등판하며 14일 탬파베이와의 첫 경기에서는 케빈 가우스먼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토론토는 아직 15일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즈웰링 기자는 "토론토가 15일과 16일 경기 선발투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하며 "류현진이 이상이 없다면 15일 경기에 출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현진이 오는 15일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한다면 탬파베이 소속 내야수 최지만과의 투, 타 맞대결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최지만은 지난해 5월 24일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1안타(2루타) 1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최지만은 그동안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좌투수를 상대로도 0.625의 타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류현진과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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