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에 이정혁이 특별출연해 분노 유발자로 등극했다.
지난 9, 12회에서 이정혁은 소영은(배그린)의 전남편 ‘재현’ 역으로 등장했다. 재현은 법정에서 영은을 만나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본인이 바람을 피웠음에도 영은이 ‘유책 배우자’라 주장하는가하면 입증할 증거가 있냐고 큰소리쳐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영은이 제출한 상간녀들과의 대화록을 보고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해 통쾌한 웃음을 끌어냈다.
다음 재판에서 재현은 “유리하게 진행됐다고 안심하지 마! 나 알지! 스릴 좋아하는 거!”라며 기고만장의 끝을 달렸다. 재현은 자신이 경제적 책임을 다했으며 영은의 양육 태도가 무책임했다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영은이 매달 친정에서 생활비를 받았다는 내역을 증거로 제출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 재현은 끝까지 억울해해 ‘분노 유발 빌런’으로 등극했다.
이렇듯 이정혁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이혼남 캐릭터 ‘재현’을 완벽 소화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보여준 젠틀하고 훈훈한 이미지와 다른 뻔뻔하고 하찮은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한편, 이정혁은 SBS 드라마 '열애', KBS 2TV '파랑새의 집', KBS 2TV '공항 가는 길', MBC ‘밥상 차리는 남자‘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영화 ’아워 미드나잇‘, 연극 ’프라이드‘에 출연하는 등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갈 이정혁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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