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왼쪽 팔뚝 부상에서 벗어난 좌완 투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1일 만에 실전 등판을 치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74개의 볼을 투구,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3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1이닝 6실점)과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5실점)에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으로 간신히 패전은 모면했지만 구속과 구위, 제구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류현진은 불펜 투구, 라이브 피칭 등으로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이날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현진의 마이너리그 등판은 그가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8년 8월 8일 리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전 이후 약 4년 만이다.
류현진은 1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비달 브루한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2사 후에는 레네 핀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초 들어 크게 흔들렸다. 1사 후 브루한에게 안타를 내줬고 요나단 아란다에게도 1타점 적시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또 한 점을 내줬고 후속타자 포드 프록터에게는 투런포까지 맞았다.
이후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74개의 볼을 던지고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안타 5개 중 3개가 장타라는 점은 불안 요소다.
소속팀 토론토는 MLB에 류현진이 복귀하더라도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1+1 전략까지 구상하고 있다. 과연 류현진의 이번 등판을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이 어떻게 분석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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