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조아연이 소감을 전했다.
조아연은 6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루키 시즌인 2019년 4월 롯데엔터카 여자오픈,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뒤 첫 우승 도전이다.
올 시즌에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6위를 기록하며 한 차례 톱10에 올랐다.
이날 조아연은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잡아낸 뒤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4번(파4), 15번(파3), 16번(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조아연은 KLPGA 투어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완벽하지는 않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성적은 잘 나왔지만 스스로 완벽하다 생각하다 생각 안 한다. 사실 이번 대회 나올 때 설렘, 걱정, 불안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있었다. 지난 대회까지 감이 너무 안 좋아서 이번 주 월요일에 아이언을 신형으로 바꿨다. 근데 채를 받자마자 디자인도 예쁘고 해서 잘 맞더라. 그 덕분에 오늘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대회에 비해 아이언 샷 감이 많이 올라왔다. 심적으로도 안정이 됐다. 사실 지난 주까지 연습 때는 괜찮았는데 대회 나와서 아이언만 잡으면 불안함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갤러리 덕분에 더 좋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던 조아연은 우승 욕심에 대해 "욕심이 생기진 않는다. 감이 올라온 것에 만족한다.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전하면서도 "우승에 메마른 상태라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다는 질문에 조아연은 "사실 골프에 대한 생각이 루키 때와 많이 바뀌었다. 루키 때는 우승에 집착했다. 어떻게 해서든 우승을 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한 샷 한 샷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면 성적은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물론 우승은 하고 싶지만, 순위에 집착하기 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스스로 행복한 골프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2020년, 2021년에 성적이 안 좋았다.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십 번씩 했던 것 같다. 정말 힘들었고 골프를 다 놓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휴식기를 조금 가지면서 여러가지를 배워봤다. 베이킹도 해보고, 피아노도 해보고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해봤는데, 잘하는 게 없더라. 내가 잘하는 것은 골프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내가 잘하는 걸 행복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행복하게 골프를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이날 이가영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고지우, 박단유, 박주영, 이다연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주 열린 2022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가영은 통산 첫 승을 노린다.
경기 후 이가영은 "시작 전에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샷이 전체적으로 핀 근처에서 놀았던 것 같다. 실수가 별로 없었다.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는 "연습 라운드 돌아보니 그린 단이 많이 나눠져 있고 어려워서 샷이 잘못가면 어려운 퍼트가 남겠다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 샷 감이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소회했다.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살짝 지쳐있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특별히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한 이가영은 갤러리의 응원에 힘이 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 교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기대하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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