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김창열이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그는 그간 폭행 시비 등 숱한 논란을 빚으며 연예계 대표 악동임을 자처해왔다. 그런 그가 오은영과의 만남을 통해 변할 수 있을까.
6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김창열이 아내 장채의, 아들 김주환 군과 함께 가족 사이의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김창열은 "아들이 제 말이 잔소리라고 느껴지면 가만히 서 있는다. 듣기 싫다고 방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만히 있는다"며 아들과의 어색한 사이임을 밝힌다.
아내 장채희는 아들의 태도가 김창열의 폭력성 때문이라고 꼽는다. 그는 "남편한테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술 먹고 집에 들어와 혼자 소리를 질렀다. 매트도 집어던지고, 아들이 다 지켜봤다"고 설명한다.
김창열 역시 자신의 문제점을 인지하는 듯, 상담을 위해 과거 불거졌던 논란들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창열은 1994년 그룹 DJ DOC 멤버로 데뷔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여러 차례 폭행 시비에 휘말리며 각종 사건사고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2016년 자신이 직접 발굴해 키운 그룹 원더보이즈에게 폭행을 가해 고소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원더보이즈 측은 김창열을 폭행, 탈세,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김창열의 탈세와 횡령 혐의에 대해서 무혐의 판결을 냈다. 폭행 혐의는 원더보이즈 측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기각 판결을 받았다.
김창열은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도 저질렀다. 그는 과거 술에 취해 차를 몰다 택시를 들이받은 후에 도주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에 그는 징역 1년 2월,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광고 모델을 하고 있던 식품 업체의 부실한 도시락으로 '창렬스럽다'는 신조어가 생기도 했다. 이는 현재까지 오명으로 남았다.
그러던 중 돌연 자신의 활동명을 김창렬에서 김창열으로 정정했다. 그는 "매니저 실수로 열에서 렬도 바뀌게 된 것"이라며 "과거 김창렬로 나오는 게 아무렇지 않았지만 원래 내 이름은 김창열"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을 쏟기도 했다.
이후 김창열은 둘러싼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삶을 다짐했다. 다수의 폭행 사건, 과오를 반복해왔던 김창열이 이번엔 오은영을 만나 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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